[스타뉴스 | 채준 기자]
'Oh my 갓!', 입맛 없을 땐 역시 갓김치
김치의 종류는 계절과 지역, 재료와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하다. 계절별로 봄에는 나박김치, 여름에는 열무김치, 가을에는 통배추김치, 겨울에는 김장김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역별로는 크게 내륙과 해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륙지방은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데 중점을 두고, 해안지방은 바다가 인접한 까닭에 젓갈을 많이 사용해 맛이 진하다. 과거에는 이렇듯 김치 재료와 조리방법에 따라 구분이 뚜렷했으나 오늘에 와서는 이러한 구분 없이 모든 종류의 김치를 경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보편화 됐다.
이와는 별개로 필자가 살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산간지역 특성에 따라 나물을 재료로 한 김치를 많이 만든다. 대표적인 것으로 산갓김치, 열무감자물김치, 곤드레김치, 고들빼기김치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입맛 없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갓김치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밥도둑 김치로 유명하다.
갓은 여수 돌산에서 채취한 것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강원도만의 갓이 따로 있다. 돌산 갓보다 작고 가늘고 더 매운 것이 강원도 갓이다. 어느 것이나 톡 쏘고 강렬한 매운 맛을 내기 때문에 삼겹살 같은 기름진 고기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밥은 물론이고 라면과도 꽤 잘 어울리는 편이라 1년 내내 갓김치를 달고 사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갓은 맛 외에도 기침을 멎게 하고 냉기를 제거하는 의학적 효능을 갖고 있어서 의사들이 권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갓은 한문으로'개(芥)'라고 부르는데 그 씨앗을'개자(芥子)'라고 한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겨자'의 원재료로 쓰인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갓김치는 썰지 않고 그대로 양념을 무친 상태로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다"며 "특히 강원도 정선갓김치는 톡 쏘는 맛이 좀 더 강해 고기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 고 말했다.
◈ 갓김치 레시피
<재료>
갓 1kg, 양파 80g(1/2개), 붉은 고추 80g(5개), 풋고추 30g(2개),
부추 200g, 쪽파 200g, 참기름 1큰술
* 양념 :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큰술,
대파 35g(1뿌리), 소금 약간, 새우젓(육젓) 1작은술,
멸치액젓 2큰술, 사과 1개 반, 찹쌀풀 약간
<만들기>
1. 굵은 소금을 푼 물에 갓을 비벼 치대면서 갓물을 뺀 다음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는다.
2. 쪽파와 부추는 깨끗이 다듬고, 양파와 대파는 0.3cm 너비로 채를 썰고,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곱게 갈아 둔다.
3. 절여 놓은 갓김치를 꺼내 물에 여러 번 헹군 다음 꼭 짜서 적당한 길이로 썬다.
4. 앞서 준비해둔 양념 재료를 한 데 섞어 버무리고 마지막으로 참기 름을 넣어 마무리 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
/사진제공=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Oh my 갓!', 입맛 없을 땐 역시 갓김치
김치의 종류는 계절과 지역, 재료와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하다. 계절별로 봄에는 나박김치, 여름에는 열무김치, 가을에는 통배추김치, 겨울에는 김장김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역별로는 크게 내륙과 해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륙지방은 매콤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데 중점을 두고, 해안지방은 바다가 인접한 까닭에 젓갈을 많이 사용해 맛이 진하다. 과거에는 이렇듯 김치 재료와 조리방법에 따라 구분이 뚜렷했으나 오늘에 와서는 이러한 구분 없이 모든 종류의 김치를 경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보편화 됐다.
/사진제공=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이와는 별개로 필자가 살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산간지역 특성에 따라 나물을 재료로 한 김치를 많이 만든다. 대표적인 것으로 산갓김치, 열무감자물김치, 곤드레김치, 고들빼기김치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입맛 없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갓김치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밥도둑 김치로 유명하다.
갓은 여수 돌산에서 채취한 것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강원도만의 갓이 따로 있다. 돌산 갓보다 작고 가늘고 더 매운 것이 강원도 갓이다. 어느 것이나 톡 쏘고 강렬한 매운 맛을 내기 때문에 삼겹살 같은 기름진 고기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밥은 물론이고 라면과도 꽤 잘 어울리는 편이라 1년 내내 갓김치를 달고 사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갓은 맛 외에도 기침을 멎게 하고 냉기를 제거하는 의학적 효능을 갖고 있어서 의사들이 권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갓은 한문으로'개(芥)'라고 부르는데 그 씨앗을'개자(芥子)'라고 한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겨자'의 원재료로 쓰인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갓김치는 썰지 않고 그대로 양념을 무친 상태로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다"며 "특히 강원도 정선갓김치는 톡 쏘는 맛이 좀 더 강해 고기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 고 말했다.
◈ 갓김치 레시피
/사진제공=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재료>
갓 1kg, 양파 80g(1/2개), 붉은 고추 80g(5개), 풋고추 30g(2개),
부추 200g, 쪽파 200g, 참기름 1큰술
* 양념 : 고춧가루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큰술,
대파 35g(1뿌리), 소금 약간, 새우젓(육젓) 1작은술,
멸치액젓 2큰술, 사과 1개 반, 찹쌀풀 약간
<만들기>
1. 굵은 소금을 푼 물에 갓을 비벼 치대면서 갓물을 뺀 다음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는다.
2. 쪽파와 부추는 깨끗이 다듬고, 양파와 대파는 0.3cm 너비로 채를 썰고,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곱게 갈아 둔다.
3. 절여 놓은 갓김치를 꺼내 물에 여러 번 헹군 다음 꼭 짜서 적당한 길이로 썬다.
4. 앞서 준비해둔 양념 재료를 한 데 섞어 버무리고 마지막으로 참기 름을 넣어 마무리 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