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 승리 사냥에 나선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손흥민(32, 토트넘) 활용법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중립 지역’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FIFA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정세가 불안하다고 판단해 요르단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한국은 B조에서 3승 1무, 승점 10으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골득실(+4)에서 앞선 요르단이 2위, 이라크(+1, 이상 2승 1무 1패, 승점 7)가 3위다.
승점 3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 앞선 오만(-3, 1승 3패)이 4위, 쿠웨이트(-4, 3무 1패)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2무 2패, 승점 2)은 ‘꼴찌’ 6위다.
조 하위권 2팀을 연달아 만나는 한국이 중동 원정을 2연승으로 마친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8부 능선을 넘는다. 3차 예선 1, 2위 팀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의 합류 속 26명 완전체로 쿠웨이트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 활용법에 시선이 집중된다.
손흥민은 약 2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9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0월 A매치(3차 예선 3・4차전)를 건너 뛰었지만, 이번 소집은 함께 한다.
11월 홍명보호 복귀전까지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 2차례 교체 출전한 뒤 1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것으로 보였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손흥민을 아껴서 사용했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9일 “손흥민의 부상 관리 차원에서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이 협력하길 바란다”라며 홍명보 감독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도 지난 4일 이번 소집 명단을 발표할 때 손흥민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하며 “항상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손흥민 백업 자원으로 실력을 이미 입증한 배준호(21, 스토크시티)가 있다.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배준호는 싱가포르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배준호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졌던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왼쪽 측면에 배치되며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 바 있다. 그의 존재로 인해 혹시나 있을 손흥민 공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홍명보 감독이다.
배준호 이외 독일 무대에서 뛰는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등도 있다.
우려 속에서도 바로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린 손흥민의 쿠웨이트전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2선 조합은 손흥민-이재성(마인츠)-이강인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과 이재성은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에서 골을 기록하며 발끝 예열을 마쳤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