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이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홍명보(55) 감독은 그의 출전 시간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카드' 이현주(21, 하노버)의 출전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한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 대표팀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현재 B조에서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3차 예선은 총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의 상위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10경기 중 반환점에 해당하는 쿠웨이트와의 5차전,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을 연이어 승리할 경우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일단 쿠웨이트전을 잡아야 하는 한국은 지난 10월 소집 당시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손흥민을 다시 불렀다. 아직까지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으며 주장 역할까지 맡은 손흥민의 합류는 반갑기만 하다.
다만 손흥민의 몸 상태는 여전히 불안하다. 1992년생으로 어느새 만 32세가 된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팀의 주축 공격수, 주장 역할을 모두 맡고 있기에 체력적인 관리가 필요해졌다.
지난 4일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손흥민이 복귀전을 치르고 다시 경기장에 선 것은 모두가 확인했지만, 저희도 그의 출전 시간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이야기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13일 경기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다른 선수보다 하루 늦게 도착해서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라고 다시 언급했다.
홍 감독은 "하루 훈련하고 손흥민 선수와 전체적으로 내일 경기에 대해 얘기할 생각이다. 출전 여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 오늘 훈련까지 마치고 결정할 생각"이라며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시원하게 답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협력적인 접근 방식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와 한국 대표팀 모두를 위해 손흥민이 겪은 일을 살펴보는 것 말이다.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 신체적으로 상태가 좋아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선 손흥민을 풀타임 출전시켰다. 지난 입스위치 타운과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고, 팀은 1-2로 패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 기용에 물음표가 붙는 경기였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다시 합류한 손흥민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새롭게 발탁된 이현주다.
이현주는 지난 2022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 B팀에 합류하며 주목받은 선수로, 이번 시즌 하노버 96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최근엔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소속팀 하노버는 리그 12경기에서 승점 22점(7승 1무 4패)을 기록,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명단 발표 당시 홍 감독은 "일부 선수들은 공간이 있어야지만 경기력이 좋아지는, 플레이 자체가 좋아지는 유형의 선수인 반면 이현주 같은 경우엔 공간이 필요 없는 유형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현주는 낮은 무게 중심을 바탕으로 전진하는 성향이 짙은 공격수다.
홍 감독은 "두 경기를 어떤 식으로 경기할 것인지, 게임 모델에 대해서는 더 논의가 있어야하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내려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현주 선수는 이런 경기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시간 조절 가능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지도 아래 새 얼굴인 이현주가 깜짝 기용될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