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곧 안중근''..'하얼빈' 현빈, 손예진 득남 후 복귀작에 쏠린 기대 [종합]
입력 : 2024.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OSEN=하수정 기자] '하얼빈' 현빈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인물 안중근으로 변신했다. 아들의 아빠가 되고 처음 선택한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2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하얼빈'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우민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자 올겨울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얼빈'은 압도적 스케일의 글로벌 로케이션과 우민호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낸 독립군들의 목숨 건 여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개봉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도 화제다. 

특히 '하얼빈'은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통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였고, 미장센, 스토리, 연기 등 다양한 관점에서 호평을 이끌어내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찾아뵙는데 그만큼 기대된다.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이 되면 좋겠다"며 "사실 '남산의 부장들'을 끝내고 너무 힘들어서 '다신 시대극을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다. 하지만 안중근 선생님의 서적과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 마음을 움직이는 안중근 장군과 독립투사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 작품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힘들거라고 직감했다. 각오하고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빈은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한 안중근으로 분해 열연했다. 지난해 1월 개봉한 '교섭' 이후 약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고, 손예진과 결혼 및 득남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현빈은 "처음 제안 받고 미팅 했을 때가 생생하다. 감독님의 진심과 제대로 만들고자하는 의지와 열정이 뿜어져 나왔다. 이 분과 작품을 하면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근데 한편으론 고민이 많았다.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고민도 굉장히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래도 한편으론 이런 뜻깊은 인물을 연기한다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도 좋았다. 감독님과 직접 해보면서 진심과 열정이 현장에서 쓰여졌다. 진심과 열정 등의 에너지가 나한테도 좋은 쪽으로 영향을 받았다. 동작 하나, 대사 하나, 한 컷, 한 씬을 진심을 다해서 표현했다. 감독님과 이걸 만들어내야겠다는 의지가 점점 커졌다. 결과적으로 참 잘한 선택이었구나 싶다"며 만족했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3개국을 돌아다니며 고생한 현빈은 "몽골의 한 호수인데 울란바토르에서도 13시간 정도 가야했다. 저 공간에 혼자 덩그러니 있었을 때 그 광경들이나 그때 현 상황들이 많이 몰입하는데 도움됐다. '참 잘갔구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민호 감독은 현빈은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실존 인물이라서 부담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체력도 좋아야 했다. 근데 현빈을 보는 순간 곧 안중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모든 걸 버틸거라고 생각했다"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현빈은 "감독님이 처음부터 다른 안중근을 보여주면 좋겠다가 목적이었다. 거사를 치르러 가는 과정까지의 안중근 장군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으로서 고뇌와 좌절, 어떤 슬픔과 여러가지 감정들이 있으셨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 한 발 끝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걸어가야 했던, 지키려고 했던, 신념과 의지 등이 많이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찾으려고 하니까 내가 할수 있는 것들은 안중근 장군이 쓰신 글과 남아 있는 서적들에서 찾아야했다. 최대한 많은 자료들을 찾아봤다. 기념관에 찾아가서 남아 있는 흔적들을 봤다. 준비하고 촬영하는 8~9개월 기간 동안 찾아보고 알아보고 상상하는 과정들의 반복이었다"고 고백했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박정민 자신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한 우직한 독립군 우덕순을, 조우진은 우덕순과 함께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독립군 김상현을, 전여빈은 안중근 의사와 조국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독립군 공부인을, 박훈은 독립군의 행적을 쫓는 일본군 육군 소좌 모리 다쓰오를, 유재명은 독립군들의 자금과 거처를 지원하는 최재형 선생을, 이동욱은 안중근과 갈등을 겪는 독립군 이창섭을 각각 연기했다

조우진은 '내부자들', '마약왕'에 이어 '하얼빈'까지 우민호 감독과 세 번째 만났다. '페르소나'라는 애칭도 생겼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가끔 검토 단계를 건너 뛸 때가 있다. '하얼빈'은 대본 보기 전에 감독님과 하겠다고 답변을 드렸다. '김상현이라는 어려운 역할이 있는데 너라면 잘할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시더라. 믿음을 가지고 전화를 주셨다고 해서 그 통화 그대로 답을 드렸다. 우민호 감독님이니까 내겐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이라서 기꺼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그 이후. 대본을 봤더니 '아이구야! 큰일났다' 싶었다. 정말 어려운 작품과 캐릭터들이 넘쳐났다. 감독님이 디렉션 주시는대로, '이럴 땐 이런 호흡을 갖고 가봐라' 등 여러가지 감정선에 대한 것도 명료하게 주셨다. 과거에도 그렇게 작업했다. 좋은 추억이 있어서 또 다른 더 큰 추억을 만들려고 참여했다. 역시나 큰 보람을 찾았고, 그 보람이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이동욱은 "독립군 이창섭을 연기한 이동욱"이라며 "내가 예능 '핑계고'에서 2년전부터 홍보했던 '하얼빈'이 드디어 개봉한다니 감격스럽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이동욱은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차기작 '하얼빈'을 수차례 언급하며 홍보 요정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핑계고' 1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욱은 "우민호 감독님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당연히 결정했다. 내가 연기한 이창섭과 안중근은 방식이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안중근과 대립하고, 자극도 하고, 도움도 주고, 우정도 나눈다. 그래서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겠더라. 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는데, 저런 모습이여야 해서 시도해봤다. 다들 이상하다고는 안 해주셔서 다행스럽다"며 웃었다.

그는 "촬영 때 다들 추웠다고 하는데, 춥지 않았고 열정 가득하게 찍었다.(웃음) 오히려 자연 환경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몽골이 눈이 쌓이고 녹는 땅이라서 액션을 하다 보면 전 배우가 진흙투성이가 됐다. 땅을 구르면서 따로 협의가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미끄럽더라. 땅을 기고 구르면서 한 액션이 자연의 환경을 받아서 화면 속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고 했다.

역사적 자료가 많이 없었다는 박정민은 "독립군 우덕순 선생님은 남아 있는 자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재판 기록이 있더라. 지금은 절판된 책이 있다. 거기서 우덕순 선생님을 참고하려고 했다. 그리고 촬영장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OSEN=조은정 기자]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CG나 블루스크린이 아닌 3개국 글로벌 로케이션을 선택한 우민호 감독은 "우리가 헌팅까지 더하면 지구 3바퀴 가까이 돌았다. 출사표가 안중근 장군과 독립 투사를 담아야 하는데 고사 때 '우리의 몸이 편하면 안된다'가 전제 조건이었다. 물론 그분들과 비교는 절대 안 되겠지만,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노고와 힘든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려면 오지와 광활한 자연을 찾아다니면서 힘들게 고생을 해야된다고 생각했다. 그 분들의 마음을 세트와 블루메트 앞에선 찍지말자 판단했다. '각오들 하시고 현장에서 뵈면 좋겠다'고 했다. 그게 내 출사표였다"고 했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현빈은 "안중근 장군이라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다 알고 있고, 상징성이나 존재감, 압박감 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감독님은 이 작품을 통해서 안중근 장군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난 실현해야 했기에 다른 자료도 찾아보고 이분의 내적인 고통들, 심리적인 것들을 찾아가려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안중근을 떠나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희생하시고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감사를 표하고 진심으로 임했다. 작은 화면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담아왔다. 그걸 보여드리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극장와서 우리의 진심을 느껴주시면 좋겠다", 이동욱은 "배우들끼리 촬영하면서  우리가 저 시대에 태어났으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했는데, 다시 생각해도 못 했을 것 같다. 힘들고 고된 일이고 어떤 마음이었을지 짐작이 안 간다. '하얼빈'은 관람이 아닌 체험을 해보시면 좋겠다", 우민호 감독은 "두려움과 용기, 동지애에 관한 영화다. 2년 전 쯤 크랭크인했는데, 가슴 속에 뜨거움을 느꼈다. 올겨울 여러분도 이 영화를 보면서 뜨거움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12월 2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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