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비-사이드' 지창욱 ''사실 액션 싫어해..숨 차서 주저앉기도''[인터뷰①]
입력 : 2024.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종로구=김나연 기자]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지창욱이 '강남 비-사이드'에 출연한 계기와 액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7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의 지창욱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 지창욱은 욕망과 갈등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때로는 고독하게 때로는 거칠게 살아남아가는 윤길호로 분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기시감이 드는 일들, 사회적인 문제가 많기 때문에 해 볼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극적이고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일 것 같기도 한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 대본이 저는 재밌었던 것 같다"며 "윤길호라는 캐릭터 자체도 내가 나만의 색깔을 입히면 재밌는 역할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생존하고 이익을 얻기 위해 선악의 모호한 경계 위에 있는 윤길호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표현한다. 연달아 장르물로 시청자를 찾아온 그는 '강남 비-사이드'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고,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욕심이나 계획은 늘 있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최악의 악' 하면서 작품적으로 호평을 받았고, 작업도 재밌었고, 그걸로 인해 대중들이 바라본 제 이미지가 넓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면서 "'리볼버'나 '강남 비-사이드'를 할 때는 배우적인 색깔을 계산하진 않았고 (제작사) 사나이픽쳐스와 연을 맺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작품을 연달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 비-사이드'를 유난히 '최악의 악'이랑 비교를 많이 하시는 거 같은데 저는 그런 생각을 못했다. 캐릭터적으로 겹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우려도 없었다. 단순히 '강남 비-사이드' 속 캐릭터만 생각했던 것 같다. 앞으로 해나갈 작품도 있고, 비슷한 장르만 고수해서 하진 않기 때문에 그거와 관련해서 큰 걱정은 안 했다"고 말했다.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지창욱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지창욱은 '강남 비-사이드' 속 캐릭터에 대해 "'최악의 악' 때보다 원색인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했다. 인물이 싸움을 잘하는데 특정 인물이나 특정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만들진 않았고, 윤길호라는 인물의 액션이 시원하고, 재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독님께 나쁜놈을 쫓는 미친놈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액션을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창욱은 액션을 좋아하진 않는다며 "사실 액션을 너무 하기 싫다. 매번 하는데 힘들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꼭 액션이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출연을 결정한 후에는 제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잘해 내야 한다. 다행히도 제 액션이 인상 깊으셨는지 칭찬도 많이 해주시는 거 같은데 사실은 그렇게 액션을 좋아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 비-사이드' 때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최악의 악' 때 합을 다 못 맞추고 주저앉기도 했다. 숨이 차더라. 나이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백번도 더했는데 숨차서 이렇게밖에 못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저보다 나이 많으신 선배님들도 액션 잘하시는 거 보면 '좀 더 할 수 있겠는데?' 안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액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지창욱이지만, 차기작인 '조각도시' 또한 액션물이다. 그는 "'조작된 도시'를 시리즈화한 작품인데 얘기를 듣자마자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 글을 보고, 재미없으면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재밌어서 하고 있다. 이 작품도 액션이 많은데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종로구=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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