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갑작스러운 계엄사태에 연예계에서도 예정된 행사 진행 여부를 두고 눈치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점차 안정기를 찾아가고 있다.
4일 ENA, LG유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기안이쎄오' 측은 5일 예정된 제작발표회 진행과 관련해 OSEN에 "예의 주시 중"이라고 전한 뒤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확정된 입장을 밝혔다.
'기안이쎄오'는 동병상련 CEO들을 위한 해결사가 된 기안84의 CEO 구출일지를 그리는 오피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당일인 5일 오후 2시부터는 황지영 PD, 기안84, 한혜진, 정용화, 미미가 참석한 가운데 '기안이쎄오'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곤혹에 처했다. 4일 새벽 4시 30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하고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되며 6시간여만에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혼란한 시국에 향후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조심스러운 상황.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방송 및 영화가 등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느냐 강행하느냐를 두고 긴급 회의가 열렸다. 당장 4일 예정된 일정들은 대부분 취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곧바로 계엄이 해제되면서 다시 재개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했다.
이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트렁크' 주연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는 취소됐고, 오는 6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배우 정은채, 남윤수, 김재영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주얼리 브랜드와 스테이씨 시은, 우주소녀 여름, 배우 김수현이 참석하는 뷰티 브랜드의 포토월 행사 역시 고심 끝에 취소를 결정지었다.
반면 영화 '대가족' 양우석 감독과 웨이브 예능 '피의 게임3' 제작진 및 출연진 인터뷰는 정상 진행됐다. 가수 이승환은 4일 열리는 소극장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엄 해제에 따라 "할 말 많을 것 같다"며 재개를 알렸다.
이같은 혼란은 5일부터는 차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진행되는 한소희와 안유진의 포토월 행사는 일정 변동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차후 변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 사태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안유진이 참석하는 포토월 행사는 취소키로 했다.
장도연, 이찬원, (여자)아이들 미연 등이 참석하는 KBS2 새 예능 '셀럽병사의 비밀'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사전녹화로 진행되는 만큼 변동 없이 예정된 시간에 스트리밍된다. 이밖에 '트렁크' 공유 인터뷰와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제작발표회 등도 예정대로 열린다. 6일 진행되는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제작보고회와 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또한 일정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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