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래'' ''꺼져''..길, 20주년 '무도'에 팽당하고 유튜브서 성깔? [Oh!쎈 이슈]
입력 : 2024.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리쌍 길이 음주운전 3회로 MBC ‘무한도전’ 20주년 기념 일력에서 배제된 가운데 유튜브 활동 중 누리꾼들을 거칠게 다뤄 눈길을 끈다. 

길은 17일 개인 유튜브 채널 ‘빛나리 길성준에’ 올라온 영상에서 “오늘은 특별한 곳에서 명상을 해볼 거예요. 이곳은 바쁘고 시끄럽지만 우리는 그 소음 속에서 나만의 평화와 고요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라며 수산시장 길바닥에서 명상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시장의 소리와 사람들의 발걸음이 들려오지만 우리는 그 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 자신에게 집중합니다. 우리는 바쁜 세상속에서도 우리는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고요함이 있고 우리는 그 고요함을 찾으러 여기 앉아 있습니다. 매 숨결마다 몸과 마음이 안정돼 가는 것을 느껴보세요”라고 조언했다. 

길은 “시장의 소음과 사람들의 대화 속엥서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세요. 거센 파도 소리처럼 다가오는 시장의 소리들을 구름처럼 흘러가게 두세요. 발  아래에서 스쳐가는 바닥의 냄새 상인들의 외침, 수산물들이 바닥에 놓이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음악처럼 들려옵니다”라며 명상에 집중했다. 

이어 그는 “고요함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 안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삶이 매번 미끄러져도 우리는 호흡하며 참아냅니다.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리는 명상하며 그 흐름을 받아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1999년 허니패밀리로 데뷔한 길은 개리와 힙합듀오 리쌍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가수 활동 외에도 2008년 즈음 MBC '무한도전’에 투입돼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와 함께 ‘무한도전’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2004년과 2014년 음주단속에 걸려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며, 이어 2017년 6월 28일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자신의 차를 세워두고 잠을 자다가 또 다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돼 충격을 안겼다. 음주운전 3회라는 불명예로 ‘무한도전’에서 삼진아웃 당했다. 

같은 잘못을 세 번이나 반복한 길은 '무한도전'을 비롯한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고, 자숙에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무려 12년간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으며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한몸에 받았던 ‘무한도전’은 2018년 종영 수순을 밟았다. 국민 예능의 퇴장에 전 국민이 안타까워했다. 

그랬던 ‘무한도전’이 20주년을 기념해 일력으로 돌아왔다. ‘무한도전’ 멤버들도 재결합과 시즌2를 내심 기대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조율하기 힘든 상황. 이런 가운데 MBC 측은 ‘무한도전’ 일력을 마련했고 지난 16일 유튜브 오분순삭에 ‘무한도전’ 20주년 일력이 최초로 공개됐다. 

언박싱 된 일력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과 사인,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특히 하차했던 정형돈, 전진, 노홍철의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정형돈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죄스러움과 더불어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께서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노홍철과 전진은 계속 추억되고 있음에 감사를 표했다. 

짧게 활약한 조세호와 양세형도 ‘무한도전’ 일력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유일하게 길만 없었다. 활약상이나 고정 출연한 기간만 따져도 원년 멤버 다음으로 가는 길이지만 음주운전 3번이라는 과오는 쉽게 씻어내기 힘들었다. 길 또한 이에 내색하지 않고 보란듯이 유튜브에 명상 영상을 올리며 마이웨이를 걸었다. 

다만 이를 본 누리꾼은 “진짜 무리수네”라는 댓글을 유튜브 영상에 남겼다. 이에 길은 “ㄲㅈ”라는 댓글로 반응했다. "초등학교 때 처음 보고 이제 대학 졸업 하는데.. 시간이 빠르다 무도 최애 맴버 길도 늙어보여서 슬프네”라는 댓글에도 마찬가지. 

특히 길은 “형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너무 막 나대고 그러진 마”라는 댓글에는 “죽을래”라고 대답했고 “형 무도 느낌 1도 없어서 실망이에요”라는 댓글에도 즉각 반응해 눈길을 끈다. ‘무한도전’ 식구였던 박명수 스타일로 까칠한 콘셉트를 잡은 건지 지적 댓글에 발끈한 건지 물음표가 쏟아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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