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채준 기자]
" 천연소화제 식혜에 황기가 들어가면? "
식혜는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 음료다. 지역에 따라'감주' 또는'단술'로 부르기도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서로 다른 음료다. 말 그대로 감주는 술에 가깝고, 식혜는 천연 음료다. 표기상 젓갈로 만드는'식해'와 헷갈려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발효가 기본이라는 점에서 식혜와 식해의 어원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옛날 음료로 인식돼 온 식혜는 곡물의 고소한 향과 엿당의 단맛, 특유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오늘날에 와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음료가 됐다. 음료시장에서는 이미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찜질방에서는 계란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절대 음료가 된 지 오래다. 얼마 전에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가 만든 식혜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며 K-푸드의 한자리를 꿰차고 해외 수출까지 되고 있다.
식혜는 엿기름을 우린 물에 쌀밥을 말아 독에 넣어 더운 방에 삭히면 밥알이 뜨는데, 거기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혀 먹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구들장 문화를 지혜롭게 활용해 만든 전통방식인데, 요즘에는 전기밥솥을 이용해 가정에서도 쉽게 식혜를 만들 수 있다.
식혜에는 엿기름이 필수다. 엿기름은 보리에 물을 부어 싹만 틔운 후 바로 건조시킨 것을 말한다. 보리의 싹이라는 뜻에서 맥아(麥芽)라고도 부른다. 이름과 달리 기름(油)은 아니고'보리싹을 키워 기르다' 에서 따온 우리말이다. 양조 분야에서는 맥아라고 부르고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로써 언급할 때는 맥아보다는 엿기름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많다.
최근에는 식혜에 여러 가지 부재료를 넣어 기능성음료로 만들어 먹는 것이 추세다. 그 중에서도 기력을 보강해주는 황기를 넣어주면 식혜의 효능이 배가된다. 또한 황기 본래의 단맛 성분이 합쳐져 감칠맛을 더해주는 장점도 있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명절, 특히 설날에 식혜를 손수 만들어 차례상에 올렸다"며"식혜는 소화를 돕는 엿당이 들어 있어서 속이 더부룩할 때 속을 달래기 위한 소화제나 숙취음료로 적합하다 "고 추천했다.
◈ 황기식혜 레시피
<재료>
엿기름 150g, 쌀 100g, 설탕 40g, 황기 3뿌리, 물 2L
<만들기>
1. 엿기름을 삼베 주머니에 넣고, 볼에 따뜻한 물 1L 담고 엿기름 삼베 주머니를 넣어 주물러주며 엿기름 물을 우려낸다.
2. 쌀로 고두밥을 지어주고 밥솥에 엿기름 우린 물을 부어 밥이랑 골고루 잘 섞어준다. 황기와 엿기름 삼베 주머니도 같이 넣고 3~4시간 정도(밥알이 10개 정도 떠오르면 완성) 삭힌다.
3. 냄비에 밥 삭힌 것과 물 1L를 추가하고, 설탕을 넣고 10분 정도 팔팔 끓인 후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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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 천연소화제 식혜에 황기가 들어가면? "
식혜는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 음료다. 지역에 따라'감주' 또는'단술'로 부르기도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서로 다른 음료다. 말 그대로 감주는 술에 가깝고, 식혜는 천연 음료다. 표기상 젓갈로 만드는'식해'와 헷갈려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발효가 기본이라는 점에서 식혜와 식해의 어원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옛날 음료로 인식돼 온 식혜는 곡물의 고소한 향과 엿당의 단맛, 특유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오늘날에 와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음료가 됐다. 음료시장에서는 이미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찜질방에서는 계란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절대 음료가 된 지 오래다. 얼마 전에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가 만든 식혜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며 K-푸드의 한자리를 꿰차고 해외 수출까지 되고 있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식혜는 엿기름을 우린 물에 쌀밥을 말아 독에 넣어 더운 방에 삭히면 밥알이 뜨는데, 거기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혀 먹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구들장 문화를 지혜롭게 활용해 만든 전통방식인데, 요즘에는 전기밥솥을 이용해 가정에서도 쉽게 식혜를 만들 수 있다.
식혜에는 엿기름이 필수다. 엿기름은 보리에 물을 부어 싹만 틔운 후 바로 건조시킨 것을 말한다. 보리의 싹이라는 뜻에서 맥아(麥芽)라고도 부른다. 이름과 달리 기름(油)은 아니고'보리싹을 키워 기르다' 에서 따온 우리말이다. 양조 분야에서는 맥아라고 부르고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로써 언급할 때는 맥아보다는 엿기름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많다.
최근에는 식혜에 여러 가지 부재료를 넣어 기능성음료로 만들어 먹는 것이 추세다. 그 중에서도 기력을 보강해주는 황기를 넣어주면 식혜의 효능이 배가된다. 또한 황기 본래의 단맛 성분이 합쳐져 감칠맛을 더해주는 장점도 있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명절, 특히 설날에 식혜를 손수 만들어 차례상에 올렸다"며"식혜는 소화를 돕는 엿당이 들어 있어서 속이 더부룩할 때 속을 달래기 위한 소화제나 숙취음료로 적합하다 "고 추천했다.
◈ 황기식혜 레시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재료>
엿기름 150g, 쌀 100g, 설탕 40g, 황기 3뿌리, 물 2L
<만들기>
1. 엿기름을 삼베 주머니에 넣고, 볼에 따뜻한 물 1L 담고 엿기름 삼베 주머니를 넣어 주물러주며 엿기름 물을 우려낸다.
2. 쌀로 고두밥을 지어주고 밥솥에 엿기름 우린 물을 부어 밥이랑 골고루 잘 섞어준다. 황기와 엿기름 삼베 주머니도 같이 넣고 3~4시간 정도(밥알이 10개 정도 떠오르면 완성) 삭힌다.
3. 냄비에 밥 삭힌 것과 물 1L를 추가하고, 설탕을 넣고 10분 정도 팔팔 끓인 후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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