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탤런트 홍진희(62)가 과거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터놓았다.
홍진희는 2일 오후 방송된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나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곤 필리핀으로 떠난 바 있다. 이후 다시 복귀해 영화 '써니'(2011)에 출연하고 2015년 예능 '불타는 청춘' 등에서 활약했었다.
이날 홍진희는 박원숙으로부터 "필리핀엔 왜 갔던 거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홍진희는 "어릴 때부터 40살이 되면 은퇴를 하고 싶었다. 그냥 그 나이면 되게 많은 나이인 줄 알았다"라고 되돌아봤다.
이내 그는 "엄마가 인공 투석하고 계시고 많이 아프셨다. 어리니까 철딱서니가 없어서, '우리 엄마 46살이면 살 만큼 살다 가셨다' 했었다. 엄마가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떠나야겠다는) 그 생각이 더 짙어졌다. 근데 엄마가 있다는 건 굉장히.."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다만 꼭 '은퇴 선언'을 했어야 했을까. 그 사연을 묻자 홍진희는 과거 한 PD에게 당한 '갑질 폭행'을 회상, 충격을 안겼다.
그는 "어느 날 PD들과 함께하는 회식 자리에 갔다. 그때 어떤 PD가 맥주잔에 소주를 벌컥 따라주더라. 나도 술을 잘 마시니까 계속 마셨다. 근데 갑자기 그 PD가 내 뒤통수를 때리더라. 그래서 나도 열받아서 그 PD의 뒤통수를 날렸다. 다들 놀라서 날 보더라. 그런데도 이 PD가 날 또 탁 때리는 거다. 나도 또 때렸다. 그러고 '한 대만 더 까 봐라. 나 이거 다 엎고 망신 줄 거다' 하는 마음을 먹었다. '한대만 더 쳐봐' 하고 있었는데, 안 치더라. 그래서 내가 '잘 먹었습니다. 맛있게들 드세요' 인사를 하고 자리를 옮겼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홍진희는 "당시 내가 출연하려 했던 작품이 있었고 출연료까지 얘기가 다 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내 역할을 두고 '남자가 하면 안 되겠냐' 하는 얘기가 나온 거다. 'OK' 알겠다고 했다. 그 이후에 나는 그 방송국엔 발걸음도 못했다. 그래서 '이 세계를 떠나자' 하고 필리핀으로 간 거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홍진희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또 한 번 왈칵 눈물을 쏟기도. 이 모습에 박원숙은 "(홍)진희가 사람들 오해, 편견을 받고 살았구나 싶어서 그냥 진희의 순수하고 좋은 점을 많이들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애틋하게 얘기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방송 보고 진희가 좋은 이웃과 많이 소통했으면 싶다. 우리 서로 잘 지내자"라고 덧붙였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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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희 /사진=스타뉴스 |
홍진희는 2일 오후 방송된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나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곤 필리핀으로 떠난 바 있다. 이후 다시 복귀해 영화 '써니'(2011)에 출연하고 2015년 예능 '불타는 청춘' 등에서 활약했었다.
이날 홍진희는 박원숙으로부터 "필리핀엔 왜 갔던 거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홍진희는 "어릴 때부터 40살이 되면 은퇴를 하고 싶었다. 그냥 그 나이면 되게 많은 나이인 줄 알았다"라고 되돌아봤다.
이내 그는 "엄마가 인공 투석하고 계시고 많이 아프셨다. 어리니까 철딱서니가 없어서, '우리 엄마 46살이면 살 만큼 살다 가셨다' 했었다. 엄마가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떠나야겠다는) 그 생각이 더 짙어졌다. 근데 엄마가 있다는 건 굉장히.."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홍진희 |
그는 "어느 날 PD들과 함께하는 회식 자리에 갔다. 그때 어떤 PD가 맥주잔에 소주를 벌컥 따라주더라. 나도 술을 잘 마시니까 계속 마셨다. 근데 갑자기 그 PD가 내 뒤통수를 때리더라. 그래서 나도 열받아서 그 PD의 뒤통수를 날렸다. 다들 놀라서 날 보더라. 그런데도 이 PD가 날 또 탁 때리는 거다. 나도 또 때렸다. 그러고 '한 대만 더 까 봐라. 나 이거 다 엎고 망신 줄 거다' 하는 마음을 먹었다. '한대만 더 쳐봐' 하고 있었는데, 안 치더라. 그래서 내가 '잘 먹었습니다. 맛있게들 드세요' 인사를 하고 자리를 옮겼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홍진희는 "당시 내가 출연하려 했던 작품이 있었고 출연료까지 얘기가 다 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내 역할을 두고 '남자가 하면 안 되겠냐' 하는 얘기가 나온 거다. 'OK' 알겠다고 했다. 그 이후에 나는 그 방송국엔 발걸음도 못했다. 그래서 '이 세계를 떠나자' 하고 필리핀으로 간 거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홍진희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또 한 번 왈칵 눈물을 쏟기도. 이 모습에 박원숙은 "(홍)진희가 사람들 오해, 편견을 받고 살았구나 싶어서 그냥 진희의 순수하고 좋은 점을 많이들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애틋하게 얘기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방송 보고 진희가 좋은 이웃과 많이 소통했으면 싶다. 우리 서로 잘 지내자"라고 덧붙였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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