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은 몰래 울었는데..김정현, 그때도 딱! 지금도 딱! 틀린 이유 [김나라의 적나라]
입력 : 2025.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왼쪽부터 서현, 김정현 /사진=스타뉴스
왼쪽부터 서현, 김정현 /사진=스타뉴스
배우 김정현(34), 그때도 딱 틀렸고 지금도 딱 틀렸다. 선배인 소녀시대 서현(33)에게 또 한 번 민폐의 '시간'을 안긴 '김딱딱' 김정현이다.

지난달 31일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의 녹화가 진행된 가운데, 난데없이 김정현의 '김딱딱' 태도 논란이 '끌올'(끌어올림)되며 온라인상이 '발칵' 뒤집어졌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정현이 무대에 올라 당시 논란을 직접 언급, 이는 실시간으로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일파만파 확산됐다.

김정현은 "반성할 일을 많이 했다. 두고두고 마음이 무거웠다. 꼭 사과하고 싶었다"라며 주어 없는 '공개 사과'를 했다고.

문제는 '김딱딱' 논란의 최대 피해자, 서현이 MC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김정현이 명확하게 대상을 지칭하지 않았더라도, 서현에게 범한 큰 실수가 이미 '박제'된 터이기에 모두의 시선을 한 곳으로 쏠리게 만들었다.

김정현의 만행은 6년 전 드라마 '시간'(2018)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정현은 배우 서예지(현 시점 전 여자친구)와 열애에 빠져 본업을 망각, '김딱딱(서예지가 쓰던 김정현 애칭) 씨 스킨십 다 빼시고요. 행동 딱딱하게 잘하고' 등 지시에 충실히 따랐다. 이로 인한 피해는 상대 여자주인공, 서현이 제대로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당시 현장 스태프들 사이에선 "김정현이 애정신이 있을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자주 드러냈다. 서현의 손이 닿은 뒤 연기가 끝나자마자 물티슈로 거칠게 손을 닦았다"라며 "서현이 그 모습을 목격하고 현장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굉장히 힘들어했다"라는 충격적인 목격담이 나돌기까지 했다.

김정현의 민폐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취재진이 한데 모인 '시간' 제작발표회에서도 '김딱딱'에 과몰입해 서현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것. 당시 포토타임 중 그가 서현과의 팔짱 포즈를 거부한 건 현재까지도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서현은 달랐다. 행사 내내 김정현의 딱딱한 태도를 풀기 위해 애쓰며, 민망할 법한 상황을 프로답게 대처해 제작발표회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연예계 선배로서, 그야말로 김정현을 멱살 잡고 끌고 갔던 서현.

특히나 서현은 제작발표회 대기실로 향해서야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끝까지 '김딱딱' 김정현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는 프로의 자세를 지켰다. 이는 일부 관계자들에게만 목격된 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이후로도 서현은 김정현으로 인해 입방아에 오르내렸으나 되려 칭찬을 건네며 그를 감쌌다. 김정현은 '시간'을 본인의 '인성 논란'으로 얼룩지게 만들더니 건강상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그럼에도 서현은 김정현의 하차에 대해 "같은 배우의 입장으로 마음 아픈 일"이라며 "작품을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우이기 전에 사람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히 이해가 됐다"라고 전했었다.

이때 김정현은 "상처를 받은 서현을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라는 자필 사과문을 남겼었다.

이로부터 6년이 흘렀는데 여전히 '시간'에 멈춰 있는 꼴이라니. 이번 언급으로 증명된 건 그간 서현에게 직접 사과를 건네지 않았다는 것뿐, 김정현의 '공개 사과'가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이다. 괜한 오해를 사며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화를 자초한 것 또한 김정현이다.

더욱 큰 문제는 공개 석상에서의 말 한마디의 무게를 예나 지금이나 김정현만 모르고 있다는 거다. 녹화 중계라고 한들, 스마트폰으로 삽시간에 퍼질 후폭풍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언행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네티즌들이 크게 꼬집는 건 "서현은 MC라서 무대에 계속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진짜 이기적이다. 사과 방식이 너무 폭력적", "사과도 '전시'로 한다. '내 마음 편해지기 위해 사과할 거니까 너는 거절할 생각하지 마'가 아니면 뭐냐. 사과를 공개 박제하려는 게 중요해 보인다" 등 '사과를 위한 사과'라는 것. 결국 공개적인 자리인 만큼, 받는 이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고 한다면 '대인배' 미소밖에 더 있을까 싶다. 이에 팬들은 김정현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며 '편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왜 배려는 언제나 서현 몫일까. 대기실에서 눈물짓는 설움을 김정현이 단 한 번이라도 절감했다면 또 '박제'를 자처했을 리 만무하다. 김정현이 딱딱하게 놓치고 흘려버린 '시간'으로 인해 이제는 'KBS 2024 연기대상'에까지 찬물을 확 끼얹어버렸다. 수상 결과보다 '공개 사과' 편집 유무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꼴이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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