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나의 완벽한 비서’ 누명을 쓰고 회사에서 잘린 이준혁이 한지민 비서로 취직했다.
3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1회에서는 강지윤(한지민 분)의 비서로 취직한 유은호(이준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은 한수전자 팀장 양호진에게 이직을 제안했다. 양호진이 관심을 보이려는 그때 등장한 유은호는 두 사람 사이를 방해했고, 당황한 양호진은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에 강지윤은 “방해작전 제대로 성공했다”라며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강지윤이 돈이 전부라고 하자 유은호는 “시장의 논리만으로 설명 안 되는 가치도 있다”라며 “남의 회사 핵심 인재 빼가며 분란 일으키는 분은 모르겠지만”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강지윤은 “촌스럽긴. 곧 그 생각이 깨지는 때가 올 거다. 회사는 절대 개인을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후 절에서 내려가는 길, 강지윤은 유은호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 두 번은 보지 말자”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악연은 계속됐다. 유은호가 양호진을 따라다니며 그의 이직을 막아섰기 때문. 그는 동기들을 소집해 그에게 초심을 일깨워주고, 아들을 사랑하는 그를 위해 아들 시합에 간식을 돌렸다. 결국 양호진은 강지윤에게 “이직은 없던 일로 하겠다”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기쁨도 잠시, 유은호는 인사팀 부장의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다. 회식 자리에 나타난 부장은 “실컷 쉬다 왔으면 몸이라도 때워야하지 않겠냐. 유 과장 쉬는 동안 공백 매우느라 지들이 개고생한 건 생각도 안 하냐. 하여튼 고생하는 놈 따로 회사 단물 쪽쪽 빨아먹는 놈 따로”라며 비아냥댔다.
심지어 부장은 “억울하냐. 다시 돌아올 때 이정도 각오하고 왔잖나. 대충 어물쩡 넘어갈 생각마라. 아직 시작도 안했다”라고 경고했다. 그렇게 시작된 괴롭힘. 유은호는 일반 사원이 할 법한 회의 준비는 물론, 회의에 배제 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유은호는 딸의 학비, 생활비, 대출금, 노후 자금, 시터님 용돈, 적금 등을 생각해 참았다.
그러던 중 양호진이 중국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부장은 곧장 유은호 탓을 하며 “양 팀장과 짜고 일부러 정보 빼돌릴 시간 벌어준 것 아니냐”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유은호는 앞서 접촉을 시도했던 강지윤을 찾아갔고 “대표님이 그런 거냐. 양 팀장님 중국으로 이직시킨, 선배님 지금 어디있냐. 아무데나 이직 시키면 그만이냐. 양 팀장님 지금 중국 가면 커리어 망가지고 한국에서 다시 일 못한다”라고 따졌다.
강지윤이 해명하려 했지만, 유은호는 중국으로 출국한다는 양호진을 붙잡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강지윤은 양호진의 이직을 말린 사람이었고, 중국으로 이직시킨 헤드헌터는 김혜진(박보경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항에서 유은호를 만난 양호진은 “기술 유출? 아니 뭐 구경이라도 했어야 유출하지 프로젝트에서 바로 제외됐어”라며 “눈칫밥 먹으면서 공짜 월급 받는 거 우리 아들 보기 쪽팔려서 못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해 받아서도 할 수 없고 다신 한국에서 일할 생각없어. 괜히 나때문에 유 과장한테 불똥 튈까봐 그게 더 걱정이네. 유과장도 너무 애쓰지마. 회사 입장에선 우리 그냥 소모품이잖아. 쓸모가 다 했으면 버려지는 거지. 새로운 부품들은 얼마든지 널려 있으니까”라고 걱정한 뒤 중국으로 떠났다.
양호진 예상대로 유은호는 감사 대상이 됐고, 결국 기술 유출로 누명을 받아 징계해고를 당했다. 그 시각 강지윤은 비서 없이 일하다가 스트레스로 뇌 과부하가 와 쓰러지기도 했다.
한편, 강지윤은 출근 중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유은호와 재회하자 의문을 드러냈다. 의문은 곧바로 풀렸다. 서미애(이상희 분)은 유은호를 소개하며 “앞으로 강 대표 비서로 일하게 될 유은호 씨”라고 말했다. 이에 유은호는 사회장착 미소와 함께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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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완벽한 비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