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헬스 유튜버 겸 보디 빌더 고(故) 박승현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생전 자기비하와 외로움을 토로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6일 고 박승현 형은 고인이 된 동생의 소셜 미디어 개인 계정을 통해 비보를 전했다. 고인의 형은 “2025년 1월 5일 15시 51분 제 동생 승현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고 밝혔다. 향년 34세.
이어 “부모님의 상심이 커 빈소 조문은 받지 않습니다. 위로의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랍니다”며 영정사진을 공개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지인들은 크게 충격에 빠진 상황. 이들은 “말도 안 돼”, “형 거짓말 하지 말아라. 도대체 무슨 일이냐”, “어떻게 된 거냐”, “최근까지도 같이 운동 했었는데.. 승현아 좋은 곳 가서 맘편히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길 바란다”, “뭐가 그리 급했길래” 등의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고인이 생전에 지속적으로 외로움을 토로하고 자기비하를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주일 전 고 박승현은 "몇년째 같은 결과가 계속 반복되는걸 보면 나는 호감인 사람이 아니다. 내 비관적인 태도에 많은 사람들이 지쳤고 더는 날 보고싶어 하지 않는 걸 느낀다”며 “사랑과 욕구에 눈이멀어 집착을 넘은 광기가 낳은 결과다”고 했다.
이어 “꿈이었던 결혼과 안정적인 삶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거란걸 이제야 깨닫는다. 이제 내 마지막 선택지는 일이다”며 “수업을 잡고, 그래도 날 믿고 시청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방송하는 것. 나이도 서른 후반이고.. 시기를 놓쳤다 홀로 서기를 준비해야한다”고 다짐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고인은 “오늘은 이두 운동.. 체중이 110kg에서 정체 되었다 먹는 노력을 안 하기 때문.. 열정도 목표도 사라졌다 많이 외롭다.. 제길”이라고 털어놓았다.
지난달에는 “항상 외롭다 우울하다는 핑계들로 구독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에 소홀했고 연애 자랑질과 거듭되는 이별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며 “솔직함 이라는 무기로 욕구 분출의 불쾌함을 일으켰고 정상적이지 못한 성취향을 정당화 했습니다”라고 밝히기도.
그러면서 “이런 행보에 지쳐 떠나가는 구독취소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80만을 운영 할 능력도 자격도 없습니다”며 “그럼에도 염치없이 채널 삭제 하지 못하고 찌질한 동정팔이 구걸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고인은 “다시 한 번 이별과 반복되는 추함에 실망 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스스로에게서 문제를 찾고 고쳐 나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며 “구독자분들의 비난과 구취 달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고 자신의 성적취향을 솔직하게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 박승현은 최근 자기비하와 외로움을 토로했고, 사망하기 이틀 전까지도 “많이 외롭다”고 말해 고인의 사망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고 박승현은 83만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겸 보디빌더로 활동했다. /kangsj@osen.co.kr
[사진] 고 박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