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사회인 야구→재입단→2차 드래프트' 거쳐 마무리로 '우뚝'선 NC 김재열, 생애 첫 억대 연봉 정조준
입력 : 2025.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긴 선수 생활,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빛을 본 NC 다이노스 김재열(29)이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바라보고 있다.

김재열은 지난해 어려웠던 NC 불펜에 한 줄기 빛이었다. 그는 2024시즌 69경기에서 팀 구원 투수 중 가장 많은 68⅔이닝을 투구하면서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기존 필승조였던 류진욱(50경기 평균자책점 5.74)과 마무리 이용찬(57경기 평균자책점 6.13)이 헤매는 와중에도 마운드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시즌 후반에는 구위가 떨어진 이용찬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1군 무대에서 이렇게 빛을 보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김재열은 4년간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방출됐다. 이후 군 문제를 해결, 사회인 야구까지 뛰며 야구를 놓지 않았던 그는 2020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KIA에 입단한 김재열은 2021시즌 24경기 32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후 1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23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둥지를 옮겼다.




NC 유니폼을 입은 김재열은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전반기 46경기에서 1승 2패 11홀드를 기록, 평균자책점은 1점대(1.93)에 머무르며 NC 계투진의 확실한 '상수'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5월 구단 MVP에 선정됐고 7월엔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도 밟았다. 프로에 지명된 지 11년 만이었다.

김재열은 내년 NC의 개막전 마무리 후보 중 하나다. 꼭 마무리 보직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필승조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고교 졸업 이후 온갖 산전수전을 겪어 온 김재열은 지난해 활약으로 생애 첫 1억 연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올해 연봉 협상에서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불펜에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필승조 신예들이 줄줄이 300%가 넘는 폭발적인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며 1억 연봉 고지를 밟고 있다. 김재열의 지난해 연봉은 6,000만 원으로 올해 1억 연봉을 달성하기 위해선 66.6% 이상의 인상률이 필요하다.



사진=OSEN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