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씨왕후 꼴날라..'원경', 베드신만 뜨겁지 않길 [Oh!쎈 이슈]
입력 : 2025.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이 첫 방송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파격 스토리 전개 덕분인데 자칫 노출만 남긴 ‘제2의 우씨왕후’가 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6일 첫 방송된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격랑의 시절을 겪고 마침내 부부가 된 원경과 방원의 내밀한 서사와 관계성을 화끈하게 다룬다. 

1회부터 파격적이었다. 이방원과 원경은 궁녀들이 지키는 가운데 거리낄 것 없이 사랑을 나눴고 끈적한 베드신은 2분 가량 이어졌다. 농익은 분위기와 가슴 노출은 19금 딱지 아래 가감없이 안방에 전달됐다. 전작인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과 전혀 다른 월화 드라마의 출격에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덕분에 화제성과 시청률은 뜨겁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5.1%, 최고 5.9%를 찍었는데, tvN 월화 드라마 중 지난해 1월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처음으로 첫 방송 시청률 5%를 돌파한 셈이다. 1회 방송에 앞서 1-2회를 선공개한 티빙에서도 ‘원경’은 공개 당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랐다.

모처럼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tvN 월화 드라마다. 다만 일부 팬들은 ‘원경’이 ‘우씨왕후’처럼 노출만 남기고 사라지진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파를 탄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지창욱 분)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 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300억 원 대 제작비가 투입된 기대작이었다. 

그러나 파격적인 노출신 때문에 작품성이 퇴색됐다. 매회 강도 높은 베드신과 노출신이 등장했는데 단역과 조연 인물들도 갈수록 노출 수위가 높아졌던 바다. 이 때문에 인물들을 파격적인 눈요기를 위해 소모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해하기 힘든 노출 장면들이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을 두고 표현력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일었다. 동성간 정사 장면도 있었고 아내와 사랑을 나누던 중 끔찍하게 살해한 고발기(이수혁 분) 캐릭터는 의아함을 자아냈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선정적인 장면들 때문에 ‘우씨왕후’는 극과 극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다만 ‘원경’ 측은 “첫 방송이 원경과 방원의 균열의 서막을 알렸다면, 7일부터 본격적으로 애증 서사가 펼쳐진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서로를 견제하며 동시에 서로를 필요로 하는 원경과 방원이 부부로서, 그리고 조선의 왕과 왕비로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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