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지지 발언을 공개적으로 남긴 배우 최준용이 후폭풍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MBC 측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 지난해 11월 11일 방송분을 재방송했다. 해당 방송에는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해당 방송분을 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프로그램 게시판에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내란수괴 동조 세력 비판하면서 왜 내란 수괴에 동조한 저런 사람이 MBC에 나오는 건가", "방송 출연 금지시켰으면 좋겠다"라는 불만을 쏟아냈다.
최준용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해 이를 인증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 참여해 “저는 내심 좀 아쉬웠다. 계엄 하신 거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끝낼 거 뭐 하려 하셨나 좀 아쉬웠다"라며 "‘윤석열 내란수괴 탄핵하라’라는 푯말을 들고 다니는데, 중국 공산당이 왜 남의 나라에 와서 그런 짓을 하고 있냐. 우리나라에 간첩이 없기는 왜 없냐. 민주당 의원이 언제 적 간첩을 얘기하냐고 하는데, 민노총에서 간첩이 얼마나 많이 나왔냐”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그런가 하면 윤 대통령이 체포된 날에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을 향한 '지지발언'을 쏟아낸 최준용의 방송 출연에 불만을 표하는 누리꾼들이 등장한 것.
더불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16일 논평을 내고 "12·3 내란을 일으킨 지 43일 만에 '법이 무너졌다'며 끝까지 궤변을 쏟아내고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날, MBC는 내란 옹호 연예인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버젓이 방송한 것이다.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무시한 무책임한 편성으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준용이 출연한 방송을 검토 없이 재방한 행위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다. MBC는 최준용 재방 사고와 관련한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무책임한 편성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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