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생애 첫 흡연''→강동원 출격까지..이 갈은 오컬트 '검은 수녀들' [Oh!쎈 현장](종합)
입력 : 2025.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몰 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송혜교와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출연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송혜교가 입장하고 있다.   2025.01.20 / soul1014@osen.co.kr

[OSEN=유수연 기자] 송혜교의 오컬트 '검은 수녀들'이 베일을 벗는다.

20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검은수녀들’(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권혁재 감독,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작품 연출을 맡은 권혁재 감독은 “‘검은 수녀들’은 이미 오랫동안 ‘검은 사제들’을 만든 영화사에서 오랫동안 기획 해온 작품으로 알고 있다. 저도 대본을 받아 봤을 때 강렬하게 보았다. 결말부에서 오는 여운도 너무나 대단했다. 그래서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좋은 영화 스태프들과 함께 좋은 부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10년 만에 후속작을 선보이게 된 권 감독은 "개인적으로 ‘검은 사제들’의 팬이었고, ‘검은 수녀들’이 오랫동안 영화사에서 기획과 제작을 하고 처음 받아봤을 때, 스핀오프인데 어쩜 이렇게 신선할 수 있지, 였다. 가장 큰 건, 가톨릭 교리상 허락되지 않는 구마 의식에 수녀들이 참여한다는 점이었다. 중요한 건 끝에 연대하는 부분이 뭉클했다. 구마 의식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긴 호흡을 끌어가면서 신경 쓴 건 특유의 리듬과 긴장감을 가져간다. 배우분들의 긴장감이 팽팽하게 담겼으면 했다"라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몰 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송혜교와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출연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송혜교가 입장하고 있다.  2025.01.20 / soul1014@osen.co.kr

또한 '검은 사제들'의 배우 강동원이 우정 출연을 하기도. 이에 권 감독은 "저도 시나리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관객분들이 이 작품을 보면 ‘검은 사제들’을 좋아하셨던 팬들이 반가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 촬영했을 때도 그때 그 모습으로 그대로 와주신 거 같아 감동했다. 집중력에서도 굉장히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강동원 씨의 출연은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 격이니까. 실제 이뤄지니까 반갑고 놀라웠다. 제가 알기론 강동원 씨는 제작사와 굉장히 오랫동안 신뢰 관계가 있고, 작품을 풍부하게 해주신 부분에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부연했다.

송혜교는 유니아 수녀, 성애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정말 열심히 찍은 작품이라 좋은 반응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홍보도 열심히 했고, 그래서 그런지 ‘검은 수녀들’을 많이 기대해 주신다. 당연히 걱정도 되지만, 아직 설렌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개봉 소감을 전했다.

욕설은 물론 흡연 등 거친 연기를 펼친 송혜교는 "이번 영화에서 흡연 연기를 처음 해봤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 제가 비흡연자라, 이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그 캐릭터만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좋은 건 아닌데, 영화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담배를 태우며 연습했다. 첫 장면이 흡연부터 시작한다. 완전 클로즈업으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담배를 피우고 싶지는 않았다. 영화 찍는 동안 연기 연습도 많이 했지만, 담배 피우는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웃었다.

[OSEN=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몰 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송혜교와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출연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전여빈이 미소 짓고 있다 2025.01.20 / soul1014@osen.co.kr

또한 그는 "전 대본대로, 유니아 수녀만 생각했을 때는 악령에 씐 한 아이를 무조건 살린다 이지만, 과연 저는 그럴 수 있을까.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 그 고민이 꽤 많았는데, 함께하는 감독님과 여빈 씨와 대화를 많이 했다. 수녀라면, 그렇게 할 거야, 라는 믿음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검은 수녀들'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인연이 닿았던 작품이다. 제가 ‘더 글로리’를 끝내놓고, 다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오고 싶지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 시나리오를 거의 장르 위주로 보면서 고르고 있었다. 그때 마침 ‘거은 수녀들’이라는 시나리오를 읽었다. 왠지 너무 어렵겠지만, 이 작품을 하면 나도 몰랐던 새로운 표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여빈과 함께 보여주는 작품 속 '여성 연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송혜교는 "연기를 하면서 저 여빈 씨와 저, 행복한 기억이 많다. 영화 내용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지만, 작품을 만들어가고 대화를 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과 영화 속 두 사람의 모습이 비슷한 거 같다. 두 여성이 서로가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다가 하나가 되는 과정을 연기하면서, 어렵긴 했지만 즐거웠다. 연기를 하면서도 서로가 개인적으로 가까워지는 마음이 드니까,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몰 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송혜교와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출연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이진욱이 미소 짓고 있다.  2025.01.20 / soul1014@osen.co.kr

‘미카엘라’ 역을 맡은 전여빈은 "기대해 주시는 것에 대해선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저희는 현장에서 시나리오 글에 쓰여 있는 것들을 충실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관객을 만나 영화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니, 관객분들이 극장에 와서 이 편지를 받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개봉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 연기에 대해서는 "미카엘라는 대사보다는 주변 상황이나 상대방을 바라보는 리액션이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했다. 물론 연기가 액션과 리액션의 향연이라, 리액션이 중요하지 않은 연기가 없지만, 미카엘라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상황을 정말 잘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배우로서의 소망이 있어서, 최선을 다해 집중하려 했다. 제가 볼 때는,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참 많이 들기는 한다"라고 털어놨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송혜교와의 케미도 전했다. 극 중 송혜교를 향한 반말 욕설 연기를 선보이기도 한 그는 "후배 전여빈으로서는 쉽지 않았지만, 유니아를 향한 캐릭터의 심정을 생각하면 그랬을 것 같다. 유니아를 이해하면서도 막고 싶었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카엘라는 유니아와는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강한 반발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그녀가 필요하다는 마음을 갖고,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다. 이 마음은 단순히 유니아와 미카엘라가 여성으로서 연대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한 생명을 구해야 하는 더 큰 신념을 가졌기에 한마음이 된 거 같다. 이 과정에 있어서는 바오르 신부의 새로운 결심도 필요했다. 저는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사람들과 도움을 느꼈다. 이게 영화 안에서 잘 표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몰 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송혜교와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출연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문우진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1.20 / soul1014@osen.co.kr

또한 "배우로서, 현장에서 혜교 선배님을 바라보는 게 참 즐거웠다. 말을 많이 나누지 않는 순간에도 혜교 선배님의 행동을 보며 많이 배웠다. 아마 미카엘라도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훈훈함을 전했다.

이진욱은 바오르 역을 맡았다. 이진욱은 개봉 부담감에 관해 묻자, "부담감은 좀 덜 했던 거 같다. 너무 멋진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고 있다. 방금 봤는데, 괜찮은 거 같던데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이들 와서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문우진은 몸에 악령이 깃든 '부마자', 희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부담감보다는, 이 작품에 피해 끼치지 않게 연기만 잘하자, 라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 앞으로 더 어떻게 관객분들이 영화를 바라보실지 기대감이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악령에 씌어 '유니아 수녀' 송혜교에게 욕설은 물론 침을 뱉는 등 거친 연기를 선보여야 했던 그는 "저는 대사 자체에 욕설 같은 것들이 있어서, 연기에 임했을 때는 ‘이건 그냥 영화의 한 장면일 뿐이다’라고 연기를 했다. 사실 장면 중에 (송혜교에게) 침을 뱉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굉장히 노심초사하면서, ‘이걸 진짜 뱉어야 하나?’ 하면서 좀 사리긴 했는데, 그런 게 가장 걱정이고 고민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OSEN=박준형 기자] 20일 오후 서울 코엑스몰 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송혜교와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출연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전여빈과 송혜교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2025.01.20 / soul1014@osen.co.kr

더불어 "이런 연기를 하다 보면 트라우마적인 요소가 있을 수도 있어서, 연기 들어가기 전과 후에 상담을 한 번씩 받게 마련해주셨다. 그런데 저는 연기하고도 괜찮을 것 같다, 상담을 안 받아도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워낙 즐거웠던 현장이라, 트라우마는 없었다. 그저 무사히 영화를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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