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PD ''구혜선 모자, 태도 논란 전혀 아냐...녹화 잘해줬다'' 씁쓸 [Oh!쎈 현장]
입력 : 2025.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상암, 연휘선 기자] '라디오스타' PD가 배우 구혜선의 모자 착용으로 인한 태도 논란에 씁쓸함을 표했다.

MBC는 2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신사옥 M라운지에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라디오스타' 900회를 기념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의 4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김명엽 PD와 함께 900회를 함께 하는 소감을 밝혔다.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햇수만 18년째를 맞았다. 이에 오늘(22일) 898회가 방송되며 내달 12일 수요일 900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근 방송된 '라스'에서는 구혜선이 게스트 중 한 사람으로 등장했다. 보일러 고장으로 인해 머리를 감지 못해 모자를 착용했다고 밝힌 그를 향해 네티즌 일각에서 '태도 논란'일 불거졌던 상황. 이와 관련 김명엽 PD는 조심스럽게 씁쓸함을 표했다. 

김명엽 PD는 "조심스럽긴 한데 사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태도 논란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다. PD 업무 중 하나가 출연자 분들이 화면에 어떻게 나올지 같이 모니터를 하고 '괜찮으세요? 모자 벗는 게 나으세요?' 물어보는 거다. 박준형 형님 항상 선글라스 끼고 나오는데 '벗으실래요? 다른 거 바꾸실래요?'라고 물어본다. 그 정도 수준으로 물었다. 오히려 일찍 오셔서 저희랑 리딩도 잘 하시고, 그날 녹화도 너무 좋게 해주고 가셨다. 논란이 된 게 아쉽다. 이야기를 할수록 논란이 될 것 같아서 안했을 뿐이다. 900회 특집이 묻힐까 봐 안하고 싶긴 했는데 거짓말을 할 순 없어서 이야기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구라는 "리얼 예능할 때 분장하는 분들 거의 없다. '태도 논란'은 우리도, 구혜선 씨도 이야기한 적 없다. 기자 분들이나 시청자 분들 보시기에 그랬던 것 같다. 기자 분들도 직업적으로 해야할 것들이 있어서 이슈거리가 될까봐 그런 거지 저희는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저희도 깜짝 놀랐다. 태도는 자세가 삐딱하거나, 그런 건데"라며 당황했다. 유세윤 역시 "예전에 윤종신 씨가 진행할 때도 모자 많이 쓰셨다"라고 거들었다. 

또한 김구라는 "구혜선 씨와 전화는 안 해봤지만 속상할 것 같더라. 심약하신 분들은 좋게 방송했는데 서로가 안 좋은 게 아니었나 싶어서 그래서 저희가 항상 '좋게 봐달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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