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송혜교, 예쁜데 연기도 잘해 '검은 수녀들' 배 아픈 적도'' ('비보')[순간포착]
입력 : 2025.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전여빈이 영화 '검은 수녀들'을 함께 한 선배 연기자에 대해 부러움을 표했다.

22일 오후에 공개된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약칭 비보)'에서는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비보'의 청취자 땡땡이들에게 함께 출연한 영화 '검은 수녀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여빈은 송혜교와의 같이 작업한 소감에 대해 "언니한테서 보지 못한 표정과 음성을 현장에서 바로 마주 보게 되니까 전율이 온 순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극 중 유니아(송혜교) 수녀가 정말 당차다. 이 사람 의지가 너무 굳건해서 반발심이 있다. 그러면서도 이 사람이 헤쳐나가는 걸음에 같이 하고 싶어서 마음이 움직이고 한 뜻으로 달린다. 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에 마음이 쏟아진다. 인간과 생명을 향해 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힘든 씬은 저보다는 유니아랑 악령이 든 소년 희준(문우진)이 정말 힘들 것 같았다. 저는 괜찮았다. '구마' 자체가 낯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송혜교는 "여빈 씨가 구마 씬이 어려웠을 거다. 따로 찍은 씬을 봐도 너무 힘들었겠더라. 상황도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 감정 연기하기가 너무 어려웠을 것 같더라. 그런데도 너무 잘해내서 제 마음이 울컥했다"라고 호평했다. 

송혜교는 "구마 씬은 저랑 여빈, 우진군 셋이 하는데 악령과 싸우면서도 여빈 씨는 라틴어로 기도문이 있고 저는 한국말로 기도를 해야 했다. 몸싸움도 해야 해서 힘들었다. 그 안에 감정까지 있었다. 초반에 제가 몇번 틀려서 감정이 다 깨지고 저도 힘이 빠지면 안 되니까 무조건 대사를 다 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NG 없이 한번에 갔다. 첫 번째 앵글로 한번에 오케이가 나서 안심이 됐는지 두 번째 앵글에서는 더 편하게 갔다. 다른 씬에서는 NG가 있긴 했는데 그 씬은 완전히 집중하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저는 라틴어가 자꾸 씹혔다. 제가 평소에 쓰는 단어가 아니라 랩을 외우듯이 외웠다. 한글 기도문도 외워봤는데 라틴어가 쉽더라. 말하듯이 아니라 다다다다 쏟아내야 했다. 한글은 내 말이 되니까 너무 티가 나서 어떻게 하나 싶었다"라며 "기분 좋은 부담감이 있었다. 돈 내고도 배우기 힘든 경험"이라고 송혜교와의 호흡 소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저도 배아프다. 언니는 연기도 잘하는데 얼굴도 예쁘다"라고 웃으며 훈훈함을 더했다.

송혜교와 전여빈이 출연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의 후속작으로,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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