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암, 연휘선 기자] '라디오스타'가 900회를 맞은 가운데, 김구라가 게스트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밝혔다.
MBC는 2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신사옥 M라운지에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라디오스타' 900회를 기념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의 4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김명엽 PD와 함께 900회를 함께 하는 소감을 밝혔다.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햇수만 18년째를 맞았다. 이에 오늘(22일) 898회가 방송되며 내달 5일 수요일 900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원년 멤버의 감회는 더욱 남달랐다. 먼저 김구라는 이러한 장수의 원동력에 대해 "저희가 토크쇼를 표방하지 않나. 가장 범용적인 형태 아니겠나. 사실 저희가 훨씬 더 뛰어나신 MC 분들도 많았는데 중량감 있는 MC들이 하는 프로그램들은 여러 가지 핸디캡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저희가 토크쇼를 기반했지만 정통은 아닌 리얼 기반의 토크쇼를 했다. 눈덩이로 말하면 작게 굴려서 방송사 입장에서 효율도 중요했다. 저희와 함께 한 여러 토크쇼가 있었다. '무릎팍도사', '해피투게더' 등등. 그런데 제가 나이가 돼서 이야기하지만 편안하게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 싶더라. 저희가 그런 프로그램들에 비하면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성질의 프로그램이라 오래 올 수 있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해에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광고보다 콘텐츠 수익이 많았다고 하더라. 방송 환경은 계속 바뀐다. 2008년, 2010년에도 이정재, 김혜수 이런 분들은 '라스'에 안 나오고 '해피투게더'에도 안 나왔다. 그 분들도 홍보의 양식이 있고, 직업의 특성상 소탈한 모습을 다 보여주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고민해봐야 한다. 한 때는 뉴스에 나가는 게 트렌드이기도 했다. 저희가 계속 자리를 지켜서 트렌드에 부합한다면 그 분들이 나올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나와주시면 좋겠지만, 신경 쓰진 않는다. 다만 저희 프로그램에 나올 때 의외의 모습을 많이 발견하려 한다. 저는 항상 어느 프로그램을 나가도 편하게 한다. 얼마 전에 오랜만에 설렜다. 6년 만에 '썰전'을 해서 전원책 변호사를 만날 때 빼고는 설렌 적이 없다. 그 때는 참 설레더라"라고 웃으며 "우리가 어떤 출연자든 불편하지 않고 설레는 긴장감만 줄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