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검은 수녀들' 권혁재 감독이 송혜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검은수녀들’ 권혁재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 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송혜교는 이번 작품을 통해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결심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권 감독은 "아무래도 유니아 캐릭터가 혜교 씨에게는 인상을 강하게 줬던 거 같다. 여러 인터뷰에서도 노출이 되긴 했지만, ‘더 글로리’ 이후에 장르물에 대한 스스로의 자신감도 있으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격이, 결정하면 현재에 충실하시다. 답을 재는 게 아니고, 마음에 들면 흔쾌히 가시는 분이다. 흡연도, 원래 비흡연자이신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시네마틱 모먼트가 보이는 부분에서, “가짜로 보이기 싫다”, “연습하겠다”고 쿨하게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권 감독은 "원래 배우분들이 담배를 못 피우시면 금연초 같은 거나, CG도 할 수 있는데, 진짜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있었다. 워낙 유니아 캐릭터가 준비할 게 많은데. 지금 파격적으로 비치고, 영화의 첫 장면이기도 하니까. 매 순간의 고민과 선택을 많이 하셨다.
또한 권 감독은 송혜교의 찰진 욕설 장면에 대해 "잘 붙지 않나. 찰떡같아서 제가 여기서 뭔가 디렉션을 한다는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유니아의 욕설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빈 씨나 국희 씨나 우진 군처럼 서로 마주치는 배우분들과의 리액션에서 미세한 조절을 하더라. 그 부분이 저는 좋았었다"라며 "(혜교 씨는) 실제로는 거칠게 이야기하시지 않고, 조곤조곤 하신다. 이번에 욕들은 찰지면서도, 적당한 수위에 맞춰서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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