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감독 ''동네 성당에도 자문..최대한 고증 노력'' [인터뷰②]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검은 수녀들' 권혁재 감독이 작품 준비 비하인드를 전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검은수녀들’ 권혁재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 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오컬트 장르 영화의 메가폰을 처음 잡게 된 권혁재 감독은 "저도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 ‘우와.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올 수도 있구나’ 싶더라"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도, ‘검은 수녀들’만의 다른 이야기가 풀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게 신선했다. 그래서 최대한 시나리오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 영화 준비를 오랫동안 하는데, 그런 것들이 묻어나 있어서 신경 썼다"라고 운을 뗐다.

구마 과정에서 무속인은 물론, 타로 등 여러 협업을 보여준 권 감독은 '실제 구마 의식에서 무속과 협업이 이루어지기도 하나'라는 질문에 "실제로 인물 모델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기획과 준비를 하면서 작가님들이 조사한 자료들을 조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영상화하기 위해 저도 공부를 해야 하여서 여러 분께 자문을 받았다. 의견을 받았을 때, 그분들에게 생각보다 격식도 많이 중요한데, 또 동시에 열려있으시더라. '절실한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하셨다.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와 해석이 바뀌는 부분이 있으니까. 지성을 드린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거 같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실제 수녀님들을 찾아 자문을 받았다는 권 감독은 "수녀님들이 굉장히 청빈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다. 하지만 밝으셨다. 장례식장에도 수녀분들이 찾아가지 않나. 천주교 신자 장례식이 아니라 일반 장례식에도 갔을 때도 어떤 마음가짐인가 디테일에 대한 것도 그렇고, 동네 성당에도 많이 물어봤다. 다음날 촬영인데, 분명 자문을 받아 쓴 부분인데도 여쭤보고 싶더라. 비 오는 데 우산 쓰고가서 동네 성당 가서 여쭤봤다. 다들 근데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사나 (기도문에서의) 문구는 최대한 고증을 담아가려고 했다. 물론 영화 강조를 위해 바꾼 부분도 있다"라고 조심스러움을 내비쳤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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