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스카 최초 트랜스젠더 연기상 후보..’에밀리아 페레즈’ 최다 노미 [종합]
입력 : 2025.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지민경 기자] 제 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모두 공개됐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오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아카데미 측은 후보 발표 전 먼저 로스엔젤레스 산불을 언급 하며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앞서 아카데미 측은 당초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를 지난 17일로 예정했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여파로 인해 23일로 연기했다.

더불어 후보 발표 역시 오프라인 행사 없이 온라인으로만 진행했고, 오는 2월 10일로 예정된 수상 후보자 오찬 행사도 취소했다. 아카데미 측은 오찬에 사용하기로 계획했던 25만 달러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을 돕는 데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오스카 작품상 후보로는 영화 ‘아노라’, ‘브루탈리스트’,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듄: 파트2’, ‘에밀리아 페레즈’, ‘아임 스틸 히어’, ‘니켈 보이즈’, ‘서브스턴스’, ‘위키드’가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애드리언 브로디, 티모시 샬라메, 콜맨 도밍고, 랄프 파인즈, 세바스찬 스탠가 후보로 선정됐고, 여우주연상에는 신시아 에리보, 마이키 매디슨, 페르난다 토레스 등이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영화 ‘서브스턴스’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45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상을 수상한 데미 무어 또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고, ‘에밀리아 페레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역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오른 트랜스젠더가 됐다.

이외에도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다 후보 작품에 올랐고, ‘위키드’와 ‘브루탈리스트’도 1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그 뒤를 따랐다.

올해 오스카에도 한국 작품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영화 ‘서울의 봄’이 한국 영화 대표로 국제 장편 영화 부문에 출품됐지만 예비 후보에도 선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알사탕(Magic Candies)’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알사탕'은 백희나 작가의 대표작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1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친구도 없이 늘 혼자 노는 아이 동동이가 어느 날 반려견과 함께 문방구에 새 구슬을 사러 갔다가 조금 특별해 보이는 알사탕을 만나면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한편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일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미국 ABC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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