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중증' 덕분 '옥씨부인전'서 마음껏 끼부려..관심 기뻐''[인터뷰②]
입력 : 2025.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추영우 / 사진=넷플릭스
추영우 / 사진=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추영우가 캐릭터 해석 과정을 밝혔다.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추영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 백강혁의 선택을 받고 중증외상팀으로 소환된 '양재원'로 변신한다. 독고다이 백강혁의 첫 제자이자 노예 1호인 '양재원'은 촉망받는 항문외과 펠로우로, 엘리트 꽃길만 걷던 그는 백강혁을 따라 사투를 벌이며 성장하는 역할이다.

추영우는 의사 '양재원' 역할에 대해 "애드리브도 필요하고, 행동의 제약이 많이 안 생기려면 기본적인 것을 몸에 익혀야 했다. 꿰매는 것부터 메스 잡는 법까지 다 배웠다. 완벽하게 해내진 못했지만, 이대목동병원 외상외과 교수님께 배웠다"며 "영어로 된 용어도 완벽하게 배우고, 의학 용어 관련된 애드리브도 가능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또 감독님의 제안으로 삼겹살을 사서 잘라보고, 꿰매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원이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안경이 큰 도움이 됐다. 수십 개를 껴보면서 감독님과 함께 결정했던 것 같다"면서 "헤어스타일이나 걸음걸이, 일부러 조금 더 어정쩡하게 걷는다든가 그런 방법을 썼다. 웹툰에서는 재원이가 백강혁보다 체구도 작은데 다행히 선배님이 키는 저랑 비슷하시지만, 몸이 더 크시더라.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영우는 연기에 있어서 이도윤 감독과 주지훈의 배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그는 "웹툰을 옮겨온 거다 보니까 어느 정도 만화적인 표현이 있다. 호흡이 빠르기도 하고, 루즈한 틈 없이 쭉쭉 가는 전개다. 그래서 제 연기가 평범한 리액션이 아니라 과장된 부분이 많다. 걱정도 있었는데 주지훈 선배님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해도 된다. 뒤에 있는 신 다음에 찍어도 되니까 지금 이 신을 잘 찍어보자'라고 해주셨다. 감독님, 선배님이 그런 환경을 만들어줬고, 저를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추영우 / 사진=넷플릭스
추영우 / 사진=넷플릭스
추영우는 양재원 역할이 실제 자기와 비슷하다면서 "'중증외상센터' 현장에서 저의 모습은 양재원과 99% 비슷했던 것 같다. 일단 주변 사람들 말을 경청했고, 정말 빠릿빠릿하게 움직였다. 아무리 피곤해도 의자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무조건 뛰어가고, 제가 아직 군대는 안 갔지만 군인처럼 행동했다"고 웃었다.

특히 '중증외상센터'를 촬영하며 새로 발견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했다. 추영우는 "나도 개그 욕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외적으로는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저것도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미지가 주는 힘이 큰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의 작품에서 활용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다.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에서도 캐릭터에 맞게 잘 준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추영우는 '중증외상센터' 속 연기가 '옥씨부인전'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천승휘'가 끼 부리고 장난치고 농담도 하는데 감독님은 우려하셨다. '그래도 네가 남자주인공인데 체통을 지켜야 하지 않냐'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감독님을 설득했다. 편집본을 보고, '자기는 생각하지 못한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같다. 그래서 맘에 든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했다.

'중증외상센터'는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JTBC '옥씨부인전' 이전에 촬영한 작품으로,이도윤 감독은 대중에게 주목받기 전 추영우를 캐스팅한 데 대해 뿌듯함을 드러낸 바 있다. 추영우는 "저는 사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지난해에는 공개되는 작품 없이 촬영만 하며 쉴 틈 없이 달렸는데 올해 많은 관심도 주시고, 사랑도 주셔서 지금 촬영에 임하고 있는 작품에서도 기운이 많이 난다. 감독님이 '네 덕분에 홍보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셔서 감사했다"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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