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래퍼 아이언이 굴곡진 삶을 스스로 마감한 지 4년이 흘렀다.
아이언(본명 정헌철)은 2021년 1월 25일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경비원이 발견 후 신고, 경찰이 출동했고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29세. 당시 타살 혐의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더욱이 준결승전에서 선보인 곡 '독기'는 음원차트 1위를 휩쓸 만큼 인기를 모았다. 이후 아이언은 2015년 데뷔 싱글 'blu', 2016년 정규 앨범 '록 보텀(ROCK BOTTOM)' 등을 발표하며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아이언은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2017년에는 여자친구를 폭행, 자해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2016년 여자친구과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수차례 때려 골절상 등을 입힌 혐의(상해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흉기로 본인 오른쪽 허벅지를 자해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 '여자친구가 찔렀다고 말하겠다'는 등의 협박까지 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에 아이언은 2018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에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는 심경글과 함께 컴백을 암시했다.
하지만 또다시 자택에서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가수 지망생 룸메이트 B씨(18)를 야구방망이로 수십 차례 때린 혐의(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이와 관련해 아이언은 "훈육 차원이었다"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이어졌다. 결국 그는 특수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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