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 부진과 부상으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든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26)이 2년 연속 억대 연봉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은 24일 2025년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의 연봉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에이스' 원태인은 팀 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기존 연봉 4억 3,000만 원에서 2억 원(47%) 오른 6억 3,000만 원에 도장을 찍어 다년 계약과 FA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각각 28홈런, 22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에서 힘을 보탠 김영웅(1억 5,000만 원)과 이성규(1억 3,000만 원)가 나란히 1억 연봉을 돌파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김지찬(2억 8,000만 원)과 유격수 이재현(2억 1,000만 원)은 동시에 2억 연봉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반전'을 이뤄낸 삼성은 주축이었던 젊은 자원들에게 섭섭지 않은 대우를 했다.
하지만 연봉 협상에서 웃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 소속팀 KT 위즈와의 FA 계약이 만료된 박병호는 기존 연봉 7억 원에서 3억 2,000만 원(46%)이 삭감된 3억 8,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펜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최성훈과 양현도 각각 22%씩 연봉이 삭감됐다.
야수 쪽에서는 강한울과 김성윤이 기존 1억 원에서 3억 원(30%) 삭감된 7,000만 원에 사인했다. 강한울은 지난해 1군 18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095(2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2023시즌에도 72경기 타율 0.217(212타수 46안타)로 입지를 잃어가던 중이었다.
반면 김성윤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대부분의 시간을 대주자, 대수비 등 백업으로 보낸 김성윤은 데뷔 7년 차였던 2023시즌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그는 정규시즌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245타수 77안타) 2홈런 28타점 20도루 OPS 0.758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특히 7월과 8월 4할을 넘나드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부상으로 빠진 이정후의 대체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김성윤은 2024 연봉 협상에서 100%가 넘는 인상률을 기록하며 데뷔 첫 1억 연봉을 달성했다.
그러나 김성윤은 2024시즌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시범경기에서 0.111(18타수 2안타)로 부진하더니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5월 초까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5월 14일 인천 SSG전에서 5회 수비 때 최정의 타구를 잡던 중 무릎 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초 예상 회복 기간은 2~3개월이었으나 김성윤은 시즌이 거의 다 끝난 9월 말에야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정규시즌을 32경기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6타점 3도루 OPS 0.623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한 김성윤은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플레이오프서 4경기 3타수 1안타 1타점,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김성윤이 헤매는 사이 삼성 외야엔 새로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공적으로 중견수 자리에 안착한 김지찬을 비롯해 이성규, 윤정빈 등이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1군에 자리 잡았다. 지난 2022, 2023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김헌곤도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으로 부활해 삼성과 FA 재계약에 골인했다.
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특성상, 팀에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가 많이 분포돼 있을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김성윤은 통산 홈런이 4개일 정도로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타자는 아니다.
또한 라이온즈파크의 비교적 좁은 외야에서 김성윤의 넓은 수비 범위도 공격력에서의 약점을 메울 만큼 특출난 장점은 아니다. 중견수 김지찬이 빠른 발로 넓은 수비범위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코너 외야수를 기용하는 것이 삼성에겐 더 좋은 전략이다.
김성윤은 삼성의 2025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그가 더 뜨거워진 팀 외야 자리 경쟁을 뚫고 다시 억대 연봉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극적인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4일 2025년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의 연봉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에이스' 원태인은 팀 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기존 연봉 4억 3,000만 원에서 2억 원(47%) 오른 6억 3,000만 원에 도장을 찍어 다년 계약과 FA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각각 28홈런, 22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에서 힘을 보탠 김영웅(1억 5,000만 원)과 이성규(1억 3,000만 원)가 나란히 1억 연봉을 돌파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김지찬(2억 8,000만 원)과 유격수 이재현(2억 1,000만 원)은 동시에 2억 연봉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반전'을 이뤄낸 삼성은 주축이었던 젊은 자원들에게 섭섭지 않은 대우를 했다.
하지만 연봉 협상에서 웃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 소속팀 KT 위즈와의 FA 계약이 만료된 박병호는 기존 연봉 7억 원에서 3억 2,000만 원(46%)이 삭감된 3억 8,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펜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최성훈과 양현도 각각 22%씩 연봉이 삭감됐다.
야수 쪽에서는 강한울과 김성윤이 기존 1억 원에서 3억 원(30%) 삭감된 7,000만 원에 사인했다. 강한울은 지난해 1군 18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095(2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2023시즌에도 72경기 타율 0.217(212타수 46안타)로 입지를 잃어가던 중이었다.
반면 김성윤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대부분의 시간을 대주자, 대수비 등 백업으로 보낸 김성윤은 데뷔 7년 차였던 2023시즌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그는 정규시즌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245타수 77안타) 2홈런 28타점 20도루 OPS 0.758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특히 7월과 8월 4할을 넘나드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부상으로 빠진 이정후의 대체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김성윤은 2024 연봉 협상에서 100%가 넘는 인상률을 기록하며 데뷔 첫 1억 연봉을 달성했다.
그러나 김성윤은 2024시즌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시범경기에서 0.111(18타수 2안타)로 부진하더니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5월 초까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5월 14일 인천 SSG전에서 5회 수비 때 최정의 타구를 잡던 중 무릎 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초 예상 회복 기간은 2~3개월이었으나 김성윤은 시즌이 거의 다 끝난 9월 말에야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정규시즌을 32경기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6타점 3도루 OPS 0.623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한 김성윤은 가을야구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플레이오프서 4경기 3타수 1안타 1타점,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김성윤이 헤매는 사이 삼성 외야엔 새로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공적으로 중견수 자리에 안착한 김지찬을 비롯해 이성규, 윤정빈 등이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1군에 자리 잡았다. 지난 2022, 2023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김헌곤도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으로 부활해 삼성과 FA 재계약에 골인했다.
리그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특성상, 팀에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가 많이 분포돼 있을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김성윤은 통산 홈런이 4개일 정도로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타자는 아니다.
또한 라이온즈파크의 비교적 좁은 외야에서 김성윤의 넓은 수비 범위도 공격력에서의 약점을 메울 만큼 특출난 장점은 아니다. 중견수 김지찬이 빠른 발로 넓은 수비범위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코너 외야수를 기용하는 것이 삼성에겐 더 좋은 전략이다.
김성윤은 삼성의 2025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그가 더 뜨거워진 팀 외야 자리 경쟁을 뚫고 다시 억대 연봉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극적인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