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배우 김혜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무대로 들어서고 있다.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 '트리거'는 오는 15일 공개된다. /2025.01.08 /사진=이동훈 photoguy@

방송인 박명수가 '동갑' 김혜수에 대한 팬심을 표현한 가운데, 김혜수가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3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의 배우 김혜수, 정성일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명수는 "정말 너무 뵙고 싶었다. 팬이다. 김혜수가 나온 모든 걸 다 봤다"면서 "제가 책받침을 몇 개 샀는 줄 아냐"라고 팬심을 표현했다.

김혜수는 '트리거'에서 첫 호흡을 맞춘 정성일에 대해 "원래 제가 생각한 '한도'(정성일 분) 캐릭터와 너무 달랐는데 실제 정성일 씨의 연기를 보면서 너무 새로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성일은 "원래 누나가 먼저 출연을 결정하셨고, 제가 그 뒤에 합류하게 됐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일단 너무 편하고, 앞과 뒤가 똑같으신 분이다. 쿨하고, 장난도 잘 치시고, 가끔은 아기 같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만큼 꼼꼼하진 못하다. 김혜수 하면 생각나는 아우라, 카리스마, 품위가 있는데 현장에서 보면 가끔 철 없을 때도 있다. 일단 사람을 너무 좋아하시니까 항상 베푸시고, 칭찬도 많이 주시는 사랑 많으신 분"이라고 전했다.

정성일 김혜수 / 사진=KBS 보는라디오

또한 김혜수는 "(정성일은) 몸과 마음,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다. 연기할 때는 굉장히 진중한데 평소에는 무게감 없이 행동한다. 품위가 없다는 게 아니라 예의도 있고, 배려도 있는데 겉멋이 없다. 선, 후배 동료들, 스태프들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한다. 모든 스태프가 정성일이라는 배우를 사랑했다. 좋은 사람이다"라고 아낌없이 칭찬했다.

한 청취자는 김혜수에게 "순위에 연연 안 하실 것 같은데 '트리거' 순위 확인하고 있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혜수는 "'슈룹' 끝나고 TV를 없애서 디즈니+ 들어가는 방법을 모른다. 친구 집 가서 본다. 친구가 (대신) 가입해줬다. 당연히 검색창에 내 이름도 검색하고, 다른 배우들 이름도 검색해본다"고 밝혔다.

또한 김혜수는 "나이 들면 어릴 때처럼 컨디션이 유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2~3년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이제 재미를 들였다. 그냥 동네를 많이 걷고, 수영한다"며 "제가 '갓생'(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진 않는다. 일어나는 시간을 매일 다르다. 드라마 촬영하면 아주 일찍부터 움직이고, 그렇지 않을 때는 휴대폰을 꺼놓으니까 눈이 떠지면 일어난다"고 말했다.

김혜수와 동갑인 박명수는 "저랑 '여사친' 좀 해주면 안 되냐. 제가 '여사친'이 없다"고 했고, 김혜수는 "하는 거 봐서요. 어른들이 친구는 아무나 사귀지 말라고 하지 않냐. 저는 제가 경험한 것만 믿는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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