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김대호는 퇴사하고, 이장우는 결혼하고. ‘나 혼자 산다’는 이대로 괜찮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올해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김대호의 퇴사와 이장우의 결혼으로 고정 멤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 ‘나 혼자 산다’의 주축 멤버로 활약 중인 두 사람인 만큼 프로그램이 입을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고됐다.
MBC 아나운서인 김대호는 지난 3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퇴사를 알렸다. ‘나 혼자 산다’ 첫 출연 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의 방식과 확고한 소신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던 김대호. 특히 김대호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MBC 아나운서라는, 회사원의 싱글 라이프라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었다.
대출 등 김대호의 집 이슈나 결혼 관련 언급이 화제가 됐던 것은 그가 ‘연예인’이 아닌 직장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에서의 인기로 여러 예능에서 활약했고, 지난 해 올림픽 중계까지 맡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이는 김대호의 퇴사 계기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는 “후회 없이 회사생활 열심히 했다. 일도 바빠지면서 힘들었지만 어느새 마흔이 넘어버린 나이,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라며, “내 인생에 재미있는 순간이 될 거란 확신이 생겨 퇴사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김대호의 퇴사 선언에 KBS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전현무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김대호가 퇴사 선언을 했다고 당장 ‘나 혼자 산다’를 떠나지는 않을 수 있다. 김대호는 요즘 ‘나 혼자 산다’에서 이슈를 만들고 있는 인기 멤버이기 때문. 김대호도 아직 퇴사가 완료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고, MBC 측도 1일 OSEN에 “김대호 아나운서의 퇴사는 현재 회사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대호가 퇴사 후에도 ‘나 혼자 산다’ 고정 멤버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일찌감치 결혼을 언급하며 ‘나 혼자 산다’ 하차를 예고한 바 있다. 이장우는 ‘나 혼자 산다’에서 ‘가루왕자’, ‘팜유즈’ 등의 별명을 얻으며 활약해왔다. 전현무, 박나래와 만든 팜유즈는 ‘팜유 세미나’와 바디 프로필 프로젝트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고, 이로 인해 최우수상과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장우 역시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애정이 컸다. 배우 조혜원과 공개 열애 중인 이장우는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한 후 조혜원에게 공개적으로 결혼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나 혼자 산다’를 조금 더 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바. 그렇게 이장우는 1년 더 ‘나 혼자 산다’ 멤버로 활약하며 웃음을 줬다.
이장우가 ‘나 혼자 산다’의 인기 멤버로 활약했지만, 결혼 후에도 싱글 라이프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떠나야 한다. 앞서 오랫동안 무지개 멤버로 활약했던 배우 이시언도 서지승과 결혼 후 ‘나 혼자 산다’를 떠났다.
요즘 이장우는 여러 예능에서 조혜원과의 결혼에 대해 언급한 것은 물론, 지난 3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전현무계획2’에 출연해서는 올 가을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장우는 “(장가)갈 거다. 올 가을쯤 하지 않을까?”라고 시기를 언급한 것. 이로써 이장우가 올해 안에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하게 되는 것은 예정된 일이다. 이장우가 하차한다면 팜유즈나 김대호, 기안84와 만든 ‘호장기’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김대호의 퇴사와 이장우의 결혼이 ‘나 혼자 산다’에 어떤 영향을 주게될 지, ‘나 혼자 산다’의 변화와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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