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후라도 포기→키움 '하나뿐인 외인 투수' 로젠버그, 드디어 베일 벗었다...''컨트롤 좋다'' 코치·포수 입 모아 칭찬
입력 : 2025.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스프링캠프서 두 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한 로젠버그는 투수코치와 포수에게 '제구력'을 인정받았다.

키움은 1일(한국시간)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구위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로젠버그는 2025시즌 키움의 1선발진을 맡을 새 외국인 투수다. 1995년생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좌완투수인 로젠버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5시즌 동안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고, 2021년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2022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로젠버그는 마이너리그 통산 163경기(719⅔이닝) 52승 38패 평균자책점 4.06, 메이저리그에서는 17경기(67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을 거뒀다. 최고 148km/h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로젠버그는 좋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녔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키움의 지난해 최대 문제점은 '공격력'이었다. 팀 타율(0.264), 홈런(104), 득점(672), 타점(641), 출루율(0.337), 장타율(0.380), OPS(0.717) 등 타격 부문 거의 모든 지표에서 10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23승을 합작했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025시즌은 마운드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외국인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을 영입해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키움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채운 키움은 투수 한 자리를 로젠버그로 채웠다. 키움은 "로젠버그는 최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적임자다. 2024시즌 여러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투입되어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동시에 성장한 모습도 보여줬다"며 "스프링캠프를 통해 국내 투수들 중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점검해 로젠버그를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의 하나뿐인 외국인 투수로 큰 기대를 받는 로젠버그는 첫 번째 불펜 피칭에서 80% 강도로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첫 피칭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점검에 집중했다. 이어 두 번째 피칭에서는 조금 더 강도를 높여 40개의 투구 수를 소화했다.

두 번째 피칭을 마친 로젠버그는 "컨디션은 매우 좋다. 첫 번째 피칭 때는 많은 스태프가 지켜보고 있어 긴장 됐지만,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라며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던 지난 피칭 때와 달리 오늘은 실전이라 가정하고 상황에 맞는 구종과 코스를 생각하며 던졌다. 남은 기간 루틴에 맞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젠버그의 피칭을 지켜본 이승호 투수코치는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두 차례 피칭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김건희 역시 "아직 많은 공을 받아 본 건 아니지만 컨트롤이 좋다. 캠프 기간 호흡을 잘 맞춰 가겠다"라며 로젠버그의 제구력을 칭찬했다.

한편, 키움은 로젠버그 외에도 하영민, 원종현 등 캠프 참가 투수들 모두가 두 차례 이상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