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트랜스젠더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출신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비하한 발언을 비롯, 각종 논란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2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가스콘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그가 SNS에 게재한 논란의 글에 대해 언급했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밀리아 페레즈’로 트랜스젠더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과거 그가 SNS에 작성한 글들이 '파묘'되며 논란이 일었다.
그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자신의 SNS에 이슬람 혐오 발언부터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발언 등이 담긴 게시글을 올린 것.
특히 그는 지난 2021년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오스카 시상식이 점점 독립 영화와 저항 영화를 위한 시상식처럼 보인다. 아프로-코리안 페스티벌을 보는 건지, Black Lives Matter 시위를 보는 건지, 8M(여성 파업 운동)을 보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 외에는 추한 갈라쇼였다”고 비하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X 계정을 삭제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완벽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완벽하지 않다. 저는 매일 배우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제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를 향한 비난은 계속됐고, 결국 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믿게 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게시물 일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에밀리아 페레즈'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셀레나 고메즈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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