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시카고 컵스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가장 먼저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시리즈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내정됐다. 시카고 컵스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서울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고, 올해는 일본 도쿄돔에서 도쿄시리즈를 준비했다. 일본인 선수들이 2~3명 뛰고 있는 컵스와 다저스가 도쿄돔에서 맞붙는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컵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국시간) 투수와 포수가 소집돼 첫 훈련을 실시했다. 3월 18~19일 개막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 스프링 트레이닝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긴 것.
크레이그 카운셀 시카고 컵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시리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카운셀 감독은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이마나가 쇼타가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개막 2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Yes. 쇼타는 일본에서 투수로 던질 것이다. 그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본인 투수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개막시리즈에 일본팬을 위해서 ‘의무’로 던져야 한다는 의미. 그런데 실력으로도 이마나가는 개막 2연전에 선발투수로 손색이 없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데뷔 첫 해 29경기에 등판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컵스에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도 뛰고 있다. 스즈키는 2022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스즈키는 2023과 2024년 2년 연속 20홈런 이상과 2할8푼대 타율을 기록했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까지 일본인 선수가 3명이나 있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들도 도쿄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도쿄시리즈에서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오타니는 5월에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투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도쿄시리즈에서는 투수로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한 야마모토, 1월초 다저스와 계약을 알린 사사키는 선발투수 가능성이 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개월 재활을 하면서 정규시즌 18경기(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맹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