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을 갑작스럽게 떠나 보낸 후, 각종 이슈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구준엽과 서희원의 러브스토리가 재조명됐다. 특히 고인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돋보였던 만큼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서희원은 2011년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2022년 2월 깜짝 결혼을 발표해 국내외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년 전 연인이었으나 한 차례 결별했고, 서희원의 이혼 후 재회해 결혼한 것.
특히 지난 2022년 6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구준엽은 서희원과 20년만에 재회한 결혼 스토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구준엽은 20년 전 주변 사람들과 일 때문에 서희원과 이별을 선택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또 다시 가슴아파 했기도.
서희원이 이혼한 후, 20년 만에 용기를 냈던 구준엽. 통화 첫 마디가 뭐였는지 묻자 구준엽은 "하이, 워쓰 광토우라고 했다. 광토우는 빛나는 머리다. 그때 그렇게 말하고 다녔다"며 "희원이가 한국어로 나야 희원이라고 했다., 묻어뒀던 사랑이 확 올라왔다. 대화 몇 번 해보고 20년 전으로 바로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구준엽은 "희원이 매니저가 나와 희원이가 만나는 순간을 찍었는데 그걸 볼 때마다 나도 눈물이 난다"면서 "만난 날 끌어안고 30분 정도 운 것 같다. 그냥 엘레베이터에서 봤는데 20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라고 말했다.
그렇게 운명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 결혼반지도 문신으로 서로를 새기며 특별한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이었다. 구준엽은 "희원이를 안는 순간 역시 이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는 시간이 없다. 매일 표현하면서 희원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줄거다. 흰머리가 나도 더 귀여울 것 같다. 즐겁게 같이 늙어갈 상상을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구준엽은 "희원이는 아직도 소녀 같은 게 막 달려와서 확 안 긴다"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구준엽은 "너무 사랑스럽다. 진짜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나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구나"라며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하늘이 무심하게도 20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사랑은 짧았다. 결혼 3주년을 앞두고 비보가 전해진 것. 지난 2일,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시 봐도 이 영상은 너무 슬프다", "진짜 하늘도 무심하다, 아픔이 가시지 않는다", "모든 논란이 해결돼서 구준엽씨, 그리고 남은 가족들 모두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유산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과 루머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희원이 소유한 총자산이 총 6억 위안(우리 돈 약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구준엽은 지난 6일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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