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군도 대만에서 1군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1,2군의 전력 격차를 줄이고 선수단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롯데는 11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2군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11일 출국했고 3월 7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1군의 1차 캠프가 열리고 있는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훈련이 함께 진행된다. 야구장 2면에 실내 연습장까지 갖춰진 완벽한 훈련 여건이다. 1군과 2군이 나눠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를 알차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김용희 퓨처스 감독 및 10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4명을 포함한 총 2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타이강 호크스, 푸방 가디언스, 웨이취안 드래곤스, 라쿠텐 몽키스, 퉁이 라이온스 등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여기에 1군과의 자체 청백전도 계획되어 있다. 25일 일정 동안 연습경기만 10번 진행하는 실전 압축형 강행군 일정이다.
올해로 계약 3년차를 맞이하는 베테랑 FA 노진혁(36), 지난해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합류한 내야수 김민성(37)은 1군 캠프에서 제외됐지만 2군 캠프에 합류해서 1군 캠프를 준비한다.
손성빈은 지난해 86경기 타율 1할9푼7리(152타수 30안타) 6홈런 21타점 OPS .653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강견으로 유명한 손성빈이었지만 지난해 도루저지율은 15%(17허용/3저지)에 그쳤다. 2023년 상무 전역 이후 10번 중 7번을 저지하면서 도루저지율 70%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손성빈은 지난해 시즌 막판, 오른쪽 손목 인대를 다쳤고 10월 초 손목 인대 봉합 수술을 받고 겨우내 재활에 매진했다. 재활에 전념하고 회복이 다소 더디면서 2군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손성빈은 “지난 시즌 아쉽지만,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 좋은 환경, 따뜻한 캠프지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다가오는 시즌에 팀이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퓨처스 캠프에서 코치님, 감독님들과 함께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퓨처스 캠프 주장으로 선정된 외야수 김동혁은 “상동에서 훈련을 시작해 몸을 잘 만들고 있었다. 퓨처스 팀 감독님, 코치님, 선수단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캠프지에 가게 되었다. 캠프 환경도 좋다고 들었는데, 퓨처스팀 주장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대만 타이난 훈련지가 다른 전지훈련 장소와 비교해서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고 들었다”며 “퓨처스 팀 준비를 잘 해서 25시즌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