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수형 기자]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 이영지가 최연소,그리고 최장수 MC로 활약한 가운데 마지막을 눈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21일 방송된 KBS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방송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지는 “오늘 딱 마지막 녹화, 20번째 녹화다”며 “정말 사랑하는 프로인 만큼, 마지막을 즐길 것 더 특별한 밤이 될 것”이라며 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24일부터 2월18일까지 약 5개월간의 여정을 마친 이영지가 직접 무대를 꾸몄다. 이영지는 “이제부터 제 시간이다”며 ‘나는 이영지’로 무대를 꾸미며 분위기를 흥겹게 달궜다. 이영지는 “최연소, 최장기 MC로 활동하며 만난 팀, 85팀을 만났다”며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다양한 게스트 만나며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보며 알려줄 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때, 이영지를 위한 깜짝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아이브 멤버들에 이어,, 미미와 이은지, ‘더 시즌즈’ MC 선배인 박재범, 잔나비, 그리고 이 외 부석순, 마크, 김연자, 고경표 등 “그 동안 고생 많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때 나영석PD가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이영지는 생각지 못한 나영석 등장에 깜짝, 나영석은 “많이 놀라셨죠?”라고 인사하며 “우리 영지가 마지막날, 음악에 관여한바 없지만 예능으로 낳은 딸이다, 마지막 축하해주러 나왔다”고 했고, 이영지도 “진짜 감동”이라 말했다.
이어 이영지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영지는 “더 시즌즈 성공에 큰 기여했다고 인정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자, 나영석도 “음악프로 MC로 잔망스럽고 흥겨운 사람 없었다”며 인정, 특히 7전8기 MC 영지를 본 나영석이 “안 힘드냐”고 묻자 이영지는 “저는 누군가 하자고 하면 할 수 있는 능력을 총동원해서 하는 편”이라며 책임감 강한 모습도 보였다.
이어 마지막 선곡을 한 이영지는 또 눈물을 흘리며 “너무 슬프다 사실 아쉬웠나보다 딱 두곡 부르겠다 재밌게 놀아달라”며 무대를 꾸몄다. 이때 ‘영지와 함께한 스무번의 밤 기억할게’란 관객석의 플랜카드를 본 이영지는 또 눈물이 터졌다.
이영지는 “어떤 일을 맡으면 일의 본질을 파악하려 하는편, 이 프로 본질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울컥하더니 “너무 감사한 기회, 단 한번도 일터 아닌 쉼터같은 공간이었다, 긴 여정을 함께 해준 85팀의 게스트, 매회 계단을 채워 자리를 채워준 관객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처음으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한 뮤직 토크쇼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에 이어 ‘이영지의 레인보우’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여섯 번째 시즌 타이틀인 ‘레인보우’는 매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이야기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영지의 레인보우’는 특히 ‘더 시즌즈’에서도 기념비적이다. 이영지가 최연소, 최장기 MC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지만 론칭 이후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더 시즌즈’는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지코), 방송작가상(서현아),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이영지) 등을 품에 안으며 3관왕에 올랐다.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회 촬영을 앞두고 OSEN과 만난 이영지는 소감에 대해 "마무리를 해야 해서 아쉽다. 하지만 저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최장기라고 해도 20부작이다. 한달에 네 번 촬영하니까 그렇게 오래 했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이제 더 편하게 할 수 있겠다고 적응이 될 찰나에 끝나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지는 “언제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했나 싶긴 한데, 그래도 최연소라는 타이틀보다는 최장기 타이틀이 더 좋다”고 웃음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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