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돌아온 호랑이’ 젠지, DK 3-0 셧아웃 완파…결승 진출(종합)
입력 : 2025.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쵸비’ 정지훈만 고군분투 하던 지난 농심전의 젠지가 아니었다. 우리가 알던 젠지로 돌아왔다. 부침에 빠졌던 ‘캐니언’ 김건부와 갈피를 잡지 못했던 ‘듀로’ 주규민이 중심을 잡으면서 ‘호랑이’로 불리던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고 결승 티켓의 남은 한 장을 차지했다.

젠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캐리 라인 ‘쵸비’ 정지훈이 ‘쇼메이커’ 허수를 압도했고, 부진했던 게임메이커들의 기량이 살아나면서 한 장 남았던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 진영 선택권이 있던 DK가 블루 사이드를 자신들의 거점으로 삼고, 밴픽 단계에서 ‘기인’ 김기인과 ‘룰러’ 박재혁의 시그니처 챔프 크산테와 자야를 밴한 이후 제이스-신짜오-갈리오-제리-라칸으로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젠지의 선택은 럼블-바이-사일러스-이즈리얼-알리스타로 받아치기 조합.

초반 젠지의 스탭이 꼬이면서 약간 끌려가는 모양새였지만, 유충 교전부터 포인트를 챙기면서 젠지가 교전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DK 역시 끊어내기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유리해진 DK가 아타칸 교전으로 굳히기를 노렸지만, ‘캐니언’ 김건부가 멋진 스틸로 아타칸 버프를 젠지에 선사했다. 한타 구도에서는 ‘듀로’ 주민규의 알리스타가 전투를 리드할 수 있는 기막힌 이니시에이팅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타칸 버프를 쥐고 흐름을 탄 젠지는 여세를 몰아 1세트를 잡아내면서 반전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2세트 역시 젠지가 레드 사이드의 불리함을 딛고 DK를 몰아쳤다. 크산테-마오카이-오로라-바루스-브라움으로 밸류 조합을 꾸린 젠지는 라인전 구도부터 이전 농심전과 다른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무력행사를 빠르게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끌려가던 DK가 미드에서 한타를 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젠지가 4대 2로 크게 승리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승리를 바탕으로 드래곤 스택 3중첩에 성공한 젠지는 굳히기에 돌입했다.

드래곤의 영혼을 앞둔 젠지를 저지하기 위해 DK가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대패로 무너졌다. 대승을 거둔 젠지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쇄도하면서 2세트를 손쉽게 정리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완승을 거둔 젠지는 주저없이 3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캐니언’ 김건부가 정글 자이라로 ‘루시드’의 릴리아를 초반 공략하면서 정글-미드 구도를 말 그대로 박살냈다.

이른 시점에 격차를 벌려나간 젠지는 오브젝트와 교전에서 DK를 모두 압도하면서 3-0 셧아웃 완승을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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