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정지선 셰프가 과거 맞으면서 요리를 배운 경험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정지선은 여성 오너 셰프 모임을 통해 10년 친분을 유지하는 미슐랭 원스타 김희은 셰프를 만나 파인 다이닝 코스를 맛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지선 셰프와 김희은 셰프는 10년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밝혔고, 김희은 셰프는 “조리복 모델을 할 때 처음 봤다. 다 흰색 조리복을 입었는데 혼자 빨간색 조리복을 입었다”고 당시 강렬했던 정지선 셰프의 스타일을 언급했다.
정지선 셰프는 김희은 셰프의 음식을 맛본 뒤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는 요리를 하는 김 셰프를 보고 “저렇게 깔끔해야 하는데. 우리는 깔끔하지가 않다”고 놀라워했다. 박명수와 전현무도 “잘하는 요리사는 다 깨끗하다. 정리하면서 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정지선 셰프는 고가의 그릇을 보고도 놀라워했다. 그중 가장 비싼 그릇 가격에 70만 원이라고. 정지선 셰프는 “접시 깰 때 하나만 깬 게 아니라, 50~60장을 와르르 깼잖아”라고 회상하기도. 코스 요리를 다 맛본 정지선 셰프는 “올해 목표는 중식 파인다이닝. 화려함 속에 숨겨진 섬세함을 한 접시에 싸서 담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희은 셰프는 “업계에서 마진율은 10%가 넘으면 정말 잘하는 매장이다”며 평균 마진율이 5%라고. 적자 기준을 묻자 김희은 셰프는 “기대심리가 높아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미슐랭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하는 비용도 어마어마하다. 유지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털어놨다.
정지선은 “모임에서 만난 셰프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좋아서 요리를 시작했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니까 유학을 가게 됐고, 가서도 멘땅에 헤딩했다. 그냥 계속 산이었고, 벽이었다. 유학을 갔다 왔는데 취업이 안됐다. 중식은 남자 셰프가 대부분이고, 어르신이 대부분이었다. 무시하는 사람때문에 취업이 안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요리 처음 했을때 항상 1~2시간 먼저 출근했다. 이런 시대가 맞나 싶을까 하는데, 어르신 셰프들이 많았다. 국자로 때리는 경우도 많았다. 머리 치고, 툭툭 치고 한다. 괜찮다고 했다. 막내가 선배들에 맞아도 아프다고 하는 시대가 아니었다. 이유가 있으니까 맞는구나”며 “중식도는 면이 넓잖아. 그거로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몰라. 엄청 위험하잖아, 날만 피하면 툭툭 친다. 칼로 치는 분, 국자로 머리 때리는 분이 진짜 많아서 맞으면서 일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지선은 자신을 때린 셰프들이 아직도 여전히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그 사람들은 기억 못하겠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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