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리나 남편=쿨 김성수 전처 피살된 '칼부림 사건' 피해자..''숨죽여 살았다'' ('조선의 사랑꾼') [핫피플]
입력 : 202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김수형 기자]’조선의 사랑꾼’에서 채리나가 끔찍했던 10년 전 강남 칼부림 사건을 떠올리며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채리나가 남편 박용근과 출연했다.

어느 덧 결혼 10년 차를 맞이한 두 사람. 6살 연상 연하 커플이다. 하지만 결혼식을 따로 못 했다고 했다.자연스럽게  연애의 시발점이 된 과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VCR을 보던 김지민은 "뭔지 알 것 같다. 이거 되게 큰 사건이었다"며 단번에 알아채곤 한숨을 쉬었다.

채리나는 “(박용근과) 누나 동생으로 지내던 중, 큰 사고를 겪었다”며 “‘이 사람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하던 때, 진짜 살았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인데, 피해자가 있었기 때문에 시끄럽게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남 칼부림 사건'에 휘말렸던 그때를 떠올렸다.  앞서 가수 채리나와 야구선수 출신 박용근은 2012년 10월, 지인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 있던 중 취객과 시비에 휘말렸다. 당시 취객은 "시끄럽다"라며 칼을 휘둘렀고, 박용근은 간의 44%를 절제하는 등 중태에 빠졌다. 특히 현장에는 채리나와 박용근을 소개해 준 쿨 김성수의 전처도 같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칼부림으로 인해 사망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채리나는 "용근 씨가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에 갔을 때 (수술 전) 진단이 99% 사망이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박용근은 “너무 큰 사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었다”고 했다. 채리나는 “공간에 같이 있던 것만으로도 많은 피해를 받았다”며“누나로 좋아하는 감정이 그 당시 느껴져, 그러지 않았다면 그 자리 없었을 텐데 내 입장에서 자책과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리나는 “다행히도 수술이 잘 돼서 퇴원할 때쯤 고백하더라"라고 연애의 첫 시작을 회상했다., 채리나는 "그 당시에는 감싸주고 싶었다. 연애하면서 감정이 더 쌓였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김지민은 "아플 때 곁에 있어주면, 그것만큼 고마운 게 없다"며 공감했다.

하지만 조용히 사랑을 키울 수 밖에 없던 두 사람.채리나♥박용근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천운으로 수술이 성공해 살아난 박용근과는 달리 세상을 떠난 피해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채리나는 “피해자였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살아났지 않나”며"아픔을 갖고 계신 다른 피해자들도 있으니 우리는 숨죽여서 조용히 살자, 튀지 말자.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인데 떠올리게 할까 봐..."라며 차마 그 당시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채리나는 “주위에서 왜 결혼식 안 했냐고 물어 유난스럽게 어디서 하는거 싫다고 핑계를 댔다”며“근데 10주년이 되니, 이제 안 올려본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다, 한 번쯤 소박하게라도 예식다운 예식을 하고 싶다, 둘만이라도 채워줄 결혼식 해보고 싶어, 10년 전 안 올려본 결혼식 올려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