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 또 나와?''..'나는솔로' 출연자 우려먹기, 벌써 피곤한 '지볶행' [Oh!쎈 이슈]
입력 : 202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나는 솔로’ 제작진이 또 출연진 우려먹기를 시작한다. 

오는 28일 첫 방송을 앞둔 SBS Plus·ENA·티빙 신규 예능 ‘지지고 볶는 여행’은 ‘나는 솔로’ 제작진이 ‘나솔사계’ 론칭 후 또다시 준비한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지고, 볶고, 속 끓이며 사는 것이 사랑과 인생’이라는 콘셉트로 그동안 ‘나는 솔로’에 나왔던 핫한 출연자들의 재회 여행을 예고하고 있다. 

슈퍼주니어 신동과 배우 경수진-이세희가 스튜디오 MC로 나서는 가운데 24일 티저를 통해 첫 번째 여행 주인공들이 공개됐다. ‘나는 솔로’와 ’사계’에서 최종 커플이었다가 헤어진 커플, 순애보로 좋아했지만 안타깝게 이어지지 못한 커플, 싸우다 정든 커플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등장하는 것. 

주인공은 ‘나는 솔로’ 10기 방송 당시 ‘손선풍기 플러팅’, ‘곱창찌개’ 진실공방 등으로 “언성 낮추세요” 유행어까지 탄생시킨 정숙과 영수를 비롯해 9기 옥순과 남자 4호, 22기 영숙과 22기 영수다. 다시 만난 이들 커플은 각각 여행을 떠나 지지고 깨 볶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안방에 전달할 예정이다. 

24일 공개된 티저부터 벌써 매콤하다. 수영복 얘기를 꺼낸 10기 영수엑 10기 정숙은 “검색하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쏘아붙였고,  10기 영수는 “나한테 알려주면 내가 간다고, 어쩌라고~”라며 짜증을 부렸다. 10기 정숙은 또다시 “오빠가 얘기했잖아!”라고 받아쳤고 결국 10기 영수는 “말꼬리 잡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말고! 됐어! 얘기하지마! 시끄러워!”라며 발끈하고 말았다. 

이처럼 제작진은 10기 정숙, 9기 옥순, 22기 영숙 같은 화제성 높은 출연자들을 또다시 섭외해 쉬운 길을 택했다. 이들 모두 '나는 솔로'에 이어 '나솔사계'에 나와 사랑 찾기 대신 관심만 얻고 돌아갔던 인물.

무엇보다 10기 정숙은 거침없는 언행으로, 9기 옥순은 출연 때마다 갈등을 빚는 이슈메이커로, 22기 영숙은 스스로 우월한 유전자라 자부하는 ‘자뻑’ 캐릭터로 출연 때마다 높은 화제성을 낳았던 바다. 

남규홍 PD로서는 관심이 고픈 화제의 출연자들을 재탕해 ‘나는 솔로’, ‘나솔사계’에 이어 다시 한번 자가복제를 꾀한 셈이다. “기존 '나는 솔로' 시리즈의 진정성 있는 매력은 유지하면서도, 여행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고 특별한 관계에서 오는 리얼리티 감정 여행을 그려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시청자들로서는 벌써부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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