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 실내악 앙상블 토너스 트리오, 3월 11일 ‘드보르작’(DVORAK) 공연
입력 : 202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한국 실내악의 새로운 지평”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첼리스트 이강호+피아니스트 주희성 

[OSEN=최이정 기자] 국내 최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인 토너스 트리오(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첼리스트 이강호, 피아니스트 주희성)가 3월 1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드보르작 피아노 트리오 곡들을 선보인다. 

토너스 트리오(Tonus Trio)는 깊이 있는 음악성과 탄탄한 호흡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아온 실내악 그룹으로, 다양한 시리즈 기획 공연과 음반 발매를 통해 한국 실내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보르작의 두 걸작 피아노 트리오를 통해 낭만주의 실내악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는 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 3번 F단조(Op. 65)를 연주한다. 이 곡은 1883년 작곡된 작품으로, 브람스의 영향을 받은 깊이 있는 표현과 체코 민속 음악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첫 악장의 강렬한 도입부부터 마지막 악장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피날레까지, 풍부한 감정과 섬세한 음악적 대화가 돋보인다. 드라마틱한 긴장감과 서정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드보르작 음악의 중기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2부에서는 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 4번 E단조(Op. 90), 일명 ‘둠키’ 트리오가 연주된다. 1891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우크라이나 민속 음악 형식인 둠카(Dumka)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드보르작의 가장 독창적이고 사랑받는 실내악 곡 중 하나다. 총 6개의 독립적인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슬픔과 환희가 교차하는 다채로운 정서적 흐름을 담고 있다.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선율과 경쾌하고 활기찬 춤곡적 요소가 번갈아 등장하며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토너스 트리오의 완벽한 호흡과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드보르작 음악의 독창성과 체코 민속적 정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토너스 트리오는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현 경희대 교수), 첼리스트 이강호(현 한예종 음악원장), 피아니스트 주희성(현 서울대 교수)으로 구성된 명실공히 한국 최정상급 트리오다. 트리오의 전신인 토너스 콰르텟은 1996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대표 실내악단으로 선발되어 미국 동북부 10개 도시를 순회 공연하며 화려하게 출범했다.

이후 트리오로 체제를 변경한 후 러시아 작곡가들의 보물 같은 유산을 소개한 ‘Russian Legacy’, ‘브람스 트리오 전곡 연주’(2016-2017년)를 비롯해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트리오 전곡을 무대에 올리는 ‘고전과 낭만 사이’(2018~2024년) 같은 장기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2018년에는 첫 음반 NCM Klassik을 통해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를 발표하며 큰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 벽산문화재단이 수여하는 벽산음악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음악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곡들로 구성된 새 음반도 발매할 예정이다.

/nyc@osen.co.kr

[사진] 토너스 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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