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모두의 기대 속 부담 토로..“크게 벌린 건 난데” 하차 선언 (‘굿데이’)
입력 : 2025.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굿데이’ 지드래곤이 곡 작업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굿데이(Good Day)(연출 김태호, 제작 TEO)’에서는 지드래곤이 빅뱅 태양, 대성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드래곤은 앞서 홍진경, 조세호, 기안84, 데프콘, 정형돈, 안성재 셰프, 부석순까지 만나고 난 뒤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곡. 뭘 해야 하는지 만들어야 하는 시점인데 그게 아직 하..”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굿데이 단체곡에 대해 그는 “만나기 전에 그냥 그림으로만 그려봤을 때는 웅장하거나 힘있는 스타일의 곡들이었다면 지금은 같이 함깨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분야도 나이도 달랐지만 제가 몰랐던 노래들도 너무 많았고 곡의 방향을 제가 섣불리 생각했었구나”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지드래곤은 “너무 정형화된 그림을 생각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친구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게 다 영광이기도 하고. 그게 함께하는 의미고 사실 전에 작업한 리스트를 그냥 지웠다”라고 밝혔다.

결국 기존 작업했던 곡들을 지우고 새로 리스트를 짜야한다는 것. 지드래곤은 “이제 작업을 들어가야 한다”라며 “원래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데 제가 하자고 해서 한 건 맞는데 크게 벌려 보자고 한 건 저인데 크게 벌려놨으면 저도 제 역할을 해야죠”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저 빠질래요. 제가 저를 생각 못했다. 좋은 부담인데 ‘네가 한다는데 알아서 하겠지’ 해주시니까 더 부담된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지드래곤은 태양의 단독 콘서트를 찾았다. 태양의 단독 콘서트에서 대성과 지드래곤은 서로 깜짝 무대는 물론 빅뱅 완전체 무대를 꾸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무대가 끝나고 모인 세 사람. 대성은 “곡이 나왔냐”고 물었고, 지드래곤은 “이제 우리 함께 해야지. 너희 기다린 거다. 영감을 줘야 할 거 아니냐. 이 영감쟁이들아”라고 당당히 요청했다. 이를 들은 태양은 “내 느낌에는 지금 하나도 안 됐다. 될 거야 이제 돼”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대성은 “능력이 있다. 그래도 기한은 기가 막히게 맞춘다”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내가 이래서 멤버들을 좋아한다. 태양은 챌린지 끝판왕 아니냐”라며 “(굿데이) 노래를 해야 하니까 하나씩 아이디어를 단톡방에 남겨”라며 또 한 번 도움을 요청했다.

태양과 대성의 아이디어가 오고가는 가운데 지드래곤은 “우리 노래만 해봤는데 우리라고 생각하면 파트를 나눌텐데 같이 하는 곡이다. 가수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나눌지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정민이 형님, 88친구들 봐도 다들 노래를 잘한다. 안성재 셰프님는 얼마 전에 뵈었는데 (노래를 어려워하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대성은 ‘흑백요리사’에서 안성재 셰프가 남겼던 유행어를 언급하며 “이븐 안돼요. 이븐 EDM 어떠냐”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를 얻은 지드래곤은 “너희가 답이었어”라고 미소지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멤버들이야 제가 생각하는 걸 다 꿰뚫고 있기 때문에 특히 음악적 견해에 대해 물어봤을 때 헛소리든 뭐든 웃긴 소리든 이상한 소리든 하다보면 답이 나온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드디어 고민 끝에 나온 곡 후보 리스트가 공개됐다. 지드래곤은 황정민이 언급한 정훈희 ‘꽃밭에서’, 빅뱅 멤버들과 이야기 나눴던 조용필 ‘바람의 노래’, 김연자 ‘아침의 나라에서’를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혼자 생각했던 거는 도시아이들 ‘텔레파시’나 서태지와 아이들 ‘발해를 꿈꾸며’였다”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프로젝트 송에 만들기에도 너무 다 맞다. 그렇다고 다 부를 순 없고 제가 결정을 못한다. 누군가가 결정을 해주셨으면”이라며 끝내 결정하지 못한 채 마무리가 되면서 어떤 곡으로 단체 곡을 완성시킬지 궁금증을 모았다.

/mint1023/@osen.co.kr

[사진] ‘굿데이(Good Day)’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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