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이제훈이 MZ세대 게임회사와 협상 테이블을 연다.
짜릿한 협상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에서 M&A 전문가 윤주노(이제훈 분)가 새로운 모멘텀 발굴에 나선 것.
먼저 윤주노는 11조 부채 건으로 부도설에 휘말린 산인 그룹의 재기를 위한 M&A 판을 짜기 시작했다. 돈 안 되는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것이 아닌 가장 큰 캐시카우 산인 건설을 매각하자는 윤주노의 전략은 수많은 우려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과감하고 주저 없는 윤주노의 처리 방식은 송재식 회장이 그를 한국으로 다시금 불러들인 이유를 제대로 납득 시켰다.
산인 그룹의 가장 큰 계열사인 산인 건설을 인수, 합병하는 것으로 급한 위기는 막았지만 아직 갚아야 할 부채가 남아 있는 상황. 윤주노는 다음 계획을 묻는 송재식에게 “이번엔 사겠습니다”라고 답변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있는 것을 높은 가격에 팔아야 할 시기에 외려 다른 회사를 사들이겠다는 발언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윤주노는 사들이겠다고 한 자신의 계획대로 게임회사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그간 기업 대 기업 간 이해관계에 익숙했던 윤주노는 사고 회로가 다른 게임회사 CEO와 개발자들과의 만남에 적잖은 난항을 겪는다. 산인 그룹 회장 송재식 앞에서도 흔들림 없던 윤주노마저 당황하게 만든 그들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여기에 신입 인턴 최진수(차강윤 분)가 M&A 팀의 구세주를 자처해 나이가 나이인만큼 최근 게임의 동향에 대해 빠삭하게 꿰고 있는 MZ세대로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번 산인 건설 대표 앞에서 실언으로 팀을 곤란하게 한 최진수가 이번 기회를 통해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지 흥미를 돋운다.
이렇듯 윤주노는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산인 그룹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기존 M&A 방식과 루트를 모두 깨부수는 윤주노만의 협상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이 실린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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