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15일(현지시각)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의 장례식이 대만 진바오산(금보산)에서 엄수됐다. 이 자리에는 구준엽과 두 자녀, 서희제, 서희원의 모친 등 직계 가족만 참석했으며, 전 남편 왕소비는 불참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준엽이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의 유골함을 직접 옮겼다. 특히 그는 정장이 헐렁해질 정도로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례식 후 서희제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라며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유가족은 서희원의 팬이 묘지에 몰릴 것을 염려해 정확한 매장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故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도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여행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그는 여행 3일째가 되는 날 응급실로 이송되었지만,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후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유족들은 작별 파티 겸 구준엽과의 결혼 3주년 파티를 열며 고인을 추모했다. 별도의 장례식은 치러지지 않았다.
당초 서희원의 장례식은 수목장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고인의 독립적인 추모 공간 마련을 희망하는 유족과 구준엽의 의견에 따라 연기됐다. 이 때문에 서희원의 유골함이 약 한 달째 여전히 집에 보관되고 있기에 이웃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구준엽과 유족 측은 고인을 기릴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찾은 가운데, 결국 금보산의 추모 공원으로 묘가 정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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