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개그맨 박준형이 정종철과 오지헌의 첫 만남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KBS 공채 34기 개그맨 심사위원으로 함께한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심사 당일 오디션을 앞두고 KBS 공채 13기 출신인 박준형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일단 제가 MBC 공채지만 여긴 KBS고 개콘을 최고 히트로 만든게 갈갈이 박준형씨 아니냐. 준형씨가 좋은 얘기 해주는게 큰 도움 될 것 같아서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박준형은 "명수형은 MBC 사람인데 KBS 코미디에 대해 뭘 안다고 부르셨는지 잘 모르겠다"며 MBC와 KBS의 심사 기준이 다름을 강조했다.
그는 "네가 잘나갈때 후배 직접 뽑기도 했냐"고 묻자 "2002년~2007년까지 들어갔다. 심사위원자리에. 개그맨 그때 한명 들어갔나 했다. 제가 들어갔다. 역시 큰 충격은 문열고 오지헌 들어올때였다. 끝난거다. 저런 놀라운 분이 계시다니 이런생각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주얼 개그맨 누구있냐"고 묻자 "다음 기수가 김영철이다. 방송 부적격 비주얼이었다. 그리고 옥동자(정종철), 박휘순"이라고 막강 라인업을 전했다.
KBS 공채 12기 개그맨인 김숙 역시 "저런분들은 들어오자마자 비주얼로 합격이다"라고 공감했다. 박준형은 "원래 첫 시험이 원고지 않냐. 근데 (정종철이) 원고에 '똥똥또로로롱 똥똥똥'이라고 쓴거다. 자기 개그를. 심사위원이 보고 이게 뭐야?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테트리스 성대모사였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그는 "근데 웃긴게 오지헌이 들어오고 옥동자가 싫어했다. 사이 되게 안좋았다. 나 쟤랑 진짜 하기싫다 했는데 내가 다독였다. 네가 만약 5톤짜리 폭탄이고 쟤가 5톤짜리 폭탄이라면 둘이 합치면 25톤의 폭탄이다. 그래서 같이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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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