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예고된 장신영의 눈물이다. 남편 강경준의 불륜 의혹을 용서한 그가 ‘편스토랑’을 통해 눈물을 보이며 최고의 1분을 따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장신영은 6살 아들 정우의 유치원 친구들과 엄마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음식들을 내놓으며 키즈 뷔페 뺨치는 손맛을 뽐냈다.
배우 장신영이 아닌 엄마 장신영으로 육아 동지들과 수다를 떨었고 자신이 바라던 부모와 합가를 이뤘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집에 온기가 돌고 아이들이 예의바르게 자란다”며 밝게 웃어 보는 이들을 절로 흐뭇하게 했다.
특히 장신영은 “몸도 마음도 지쳐서 일어나지도 못할 때였다. 그런 내가 너무 걱정됐는지 (친구들이) 음식을 해서 가져다줬다. 그걸 보고 어찌나 울었는지. 너무 감동받았다”며 지난해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눈물도 뚝뚝 흘렸다. 어떤 마음으로 남편의 외도를 용서했을지 장신영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들은 유쾌한 대화로 장신영을 다시 웃게 했다. 이에 장신영은 “당신들이 있어 버텼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인사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3.8%, 수도권 3.8%, 2049 시청률은 1%를 기록했다. 장신영이 부모와 합가에 대한 이야기를 텋어놓던 장면은 분당 시청률 5.9%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강경준은 2023년 12월 26일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보도의 주인공이 됐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 A씨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강경준은 배우 본업보다는 장신영과 연애 및 결혼으로 사랑꾼 이미지를 키웠다.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만난 장신영과 결혼에 골인했는데 장신영이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까지 살뜰하게 챙겨 감동을 안긴 것. 게다가 두 아들과 함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상황에서 상간남 소송에 휘말려 대중의 충격은 컸다.
누구보다 장신영이 큰 상처를 받았을 터다. 침묵을 지키던 장신영은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내가 주저 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겁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서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습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합니다.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특히 장신영은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습니다.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며 가정을 지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아이들이 남편을 향한 비난을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던 그의 진심은 스스로 깨뜨렸다. 장신영이 '편스토랑'을 복귀작으로 선택하며 또다시 아이들과 자신의 가정을 공개한 이유에서다. 남편의 논란에도 씩씩하게 두 아이를 케어하고 가정을 지키는 모습으로 응원과 사랑을 받고자 했겠지만 거듭되는 아이들과 가정사 노출에 여기저기서 염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편스토랑'을 통한 어느 정도 눈물팔이도 예고된 그림이다. 장신영이 자신의 아픔을 예능에 희석시켜 높은 화제성과 최고의 1분을 따내 씁쓸함을 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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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