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수현 사주설 부인했는데..김새론 매니저 ''녹취 제공한 적 없다'' [인터뷰 종합]
입력 : 2025.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故 김새론(왼쪽)과 A씨/사진=스타뉴스
故 김새론(왼쪽)과 A씨/사진=스타뉴스
배우 고(故) 김새론을 둘러싼 유튜버들의 폭로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가운데, 유튜버 이진호의 녹취록에서 등장하는 고 김새론 소속사 관계자 A씨가 이진호에게 해당 녹취파일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정당하게 제보받았다"면서도 A씨에게 녹취파일을 받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A씨는 21일 스타뉴스에 "이진호에게 녹취 파일을 준 적이 없다"며 "영상도 나와 동의 없이 유튜브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고 김새론이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떠난 이후, 복귀 타진을 위해 새로 계약한 매니저로 이진호가 언급했던 인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운영 중인 이진호는 지난 19일과 20일 A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고 김새론의 해외 결혼설을 제기해 또 한 번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A씨는 "나도 이진호에게 전화해서 '너 살겠다고 날 죽이냐'고 난리를 쳤다"며 이진호에게 녹취 파일을 제공하거나 공개 동의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대화 당사자 동의 없이 제 3자가 녹음 파일을 공개하는 경우, 통신비밀보호법을 근거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진호는 녹취 파일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진호는 녹취 파일을 제공하거나 공개 동의한 적 없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 녹취를 공개함으로 인해 공격받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공개한 자료는 정당하게 제보를 받고 조작본이 아닌 걸 확인한 뒤에 방송했다는 점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고 김새론이 생전에 결혼했었다며 지난 1월 8일 녹음된 A씨와 김새론 추정 여성의 대화를 공개한 바 있다. 1월 8일은 김새론이 자신의 SNS에 'Marry'라는 글귀와 함께 한 남성과 찍은 스냅 사진을 공개한 날이다. 김새론 추정 여성은 녹음에서 A씨의 추궁에 이미 결혼한게 맞다며 해외에서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낙태 사실도 언급했다.

또한 이진호는 지난 20일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고 김새론 사망 당일 A씨와 고 김새론 절친 B씨의 통화 내용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이진호는 "유가족은 4년 전 남자친구인 김수현에 대해 대대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김새론은 다른 남성과 결혼해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A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유족 측 주장에 반박했지만, "쟁점 흐리기", "비윤리적이다"라는 비판과 함께 도리어 역풍을 맞고 있다.

영상 속 목소리로 등장하는 대화 당사자 중 한 명인 A씨도 해당 녹취록을 이진호에게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비난에 직면한 상황. 하지만 A씨는 이진호에게 녹취 파일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A씨는 유튜버들 간의 다툼에 애먼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원래 이진호와 권영찬의 싸움이었고, 거기에 '가로세로연구소'가 가세해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었는데, 주변이 다 휘말리고 있다"며 "새론 부모님들도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유튜버들에 의해 온라인에 신상이 공개돼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이번 일로 날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내 지인을 통해 '뭐 하는 X이냐'고 물어보니까 너무 열이 받더라"며 "그래도 날 잘 아는 주변인들은 많이 위로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 김새론의 유족 측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진호를 지난 17일 고소했다. 유족 측은 이진호가 배우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과거 연인 관계를 부정하는 등의 여러 영상을 게시하며 생전 고 김새론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호는 고 김새론이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이후 지난 2월 사망할 때까지 김새론에 관한 영상을 여러 건 유튜브에 올린 바 있다. 이진호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악의적인 의도나 비방의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한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수현의 사주를 받고 관련 영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악의적이고 일방적"이라며 "지금까지 김수현을 비롯한 소속사와 그 어떤 관계자와도 연락을 주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고 김새론이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이진호의 이런 행위가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보고, 영상 확보를 위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왼쪽)과 故 김새론 /사진=스타뉴스
김수현(왼쪽)과 故 김새론 /사진=스타뉴스
이와 별개로, 유족 측은 이진호와 대립 구도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김수현과 김새론의 관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유족 측은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 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이 교제하던 시절 찍은 사진과 김수현이 쓴 편지 등을 공개했다. 또한 유족 측은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경제적 사정이 어려웠던 고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음주운전 사고로 발생한 7억 원의 채무 변제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체 부인했다가 "김수현과 김새론은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으 번복했다. 다만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에 대해선 "당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김새론씨가 당시 채무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고 고 김새론에게 빚 독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의 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된 사진을 공개하는 등 폭로를 이어갔고,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지난 20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가세연'과 유족 측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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