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매치' 도쿄 시리즈 1차전서 시즌 첫 승 챙긴 야마모토,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에 당시 썼던 모자 기증
입력 : 2025.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도쿄 시리즈' 1차전에서 2025시즌 첫 승을 챙긴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가 경기 당시 썼던 모자를 기증했다.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일(한국시간) "2025시즌의 첫 승리 투수, 야마모토가 도쿄 시리즈 1차전에 썼던 모자를 기증했다"라고 알렸다.

다저스가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일본 도쿄돔에서 따낸 1승은 단순 개막 첫 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이상 컵스) 등 일본 출신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한 그날 경기는 MLB 역사상 첫 일본 선발투수들 간의 개막 맞대결이었다. 도쿄돔에서 열린 MLB 경기에 일본인 투수가 출전하는 것 역시 사상 최초였다.



역사적인 맞대결답게 양 팀 선발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자국 팬들 앞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야마모토는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시속 98.1마일(157.9km) 패스트볼과 시속 94.1마일(151.4km)의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4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팀이 3-1로 앞서며 승리 조건을 갖춘 야마모토는 6회 앤서니 반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마나가는 세계 최강 다저스의 타선을 4이닝 노히트로 막아냈다. 2회와 4회 볼넷을 두 개씩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가볍게 범타로 돌려세우며 탈출했다. 최종 기록은 4이닝 무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다저스 타선은 이마나가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5회 초 바뀐 투수 벤 브라운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앤디 파헤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오타니가 시즌 첫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3루 찬스에서 토미 에드먼이 경기 균형을 맞추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생산,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2루수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났고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오타니가 홈 베이스를 파고들었다. 후속 타자 윌 스미스까지 적시타를 더하며 점수 차를 3-1까지 벌렸다.

다저스는 9회 오타니의 2루타에 이은 테오스카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컵스 타선은 반다-벤 캐스패리우스-블레이크 트레이넨-테너 스캇으로 이어진 다저스 마운드를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맘때쯤 '서울 시리즈' 2차전 빅리그 첫 선발 무대서 1이닝 5실점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던 야마모토는 이번엔 자국 팬들 앞에서 보란 듯이 호투를 펼치며 1년 전 아쉬움을 만회했다.

도쿄 시리즈가 시작하기 1달 전부터 이미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야마모토는 경기 전 "도쿄에서 일본 투수끼리 맞붙는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일본 팬들 잎에서 투구하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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