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눈물 버튼 된 아이유, 요망진 애순이로 다시 쓴 인생캐 [Oh!쎈 초점]
입력 : 2025.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요즘 아이유는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이다. 엄마와 딸, 그리고 아빠 모두를 울린다. 당차고 야무진 연기로 매주 진한 여운을 남기며, 오애순과 양금명이라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 7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 막 당 4화씩, 총 4막 16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아이유는 매주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는다. 1인 2역을 맡아서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그렇게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이 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오애순과 팔불출 무쇠 양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이유는 오애순의 10대부터 30대, 그리고 딸 양금명까지 두 가지 캐릭터를 맡았다. 오애순으로는 배우 박보검과, 양금명으로는 배우 문소리와 박해준, 이준영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1막부터 아이유의 새로운 인생작이자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누구에게나 할 말은 다 하는 당차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오애순이란 옷을 완벽하게 입었다. 평소보다 높아진 목소리로 똑부러지게 자신을 어필하며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오애순만 바라보는 순정파 양관식을 연기한 박보검과는 풋풋하고 열정적인 첫사랑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유는 감정 변화의 폭이 큰 오애순을 섬세하고 깊은 연기로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야무진 얼굴로 오애순의 학창시절을 그려냈고, 새하얀 얼굴을 햇빛에 그을리고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가 된 오애순을 표현했다. 당찬 소녀에서 아내, 엄마, 며느리가 된 오애순의 감정 변화를 깊어진 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매회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아이유는 큰 눈망울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오애순의 희로애락을 담아내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양관식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구박받는 며느리의 심정을 깊어진 얼굴로 그려냈다. 여전히 당차고 야무진 소녀지만 엄마로서는 강인하게, 아내로서는 애틋하게 캐릭터의 서사를 풀었다. 

그리고 양금명의 등장으로 아이유의 연기는 더욱 물이 올랐다. 대학을 가고, 시인이 되고 싶었던 오애순의 꿈을 대신 이뤄 명문대 학생이 된 양금명은 오애순과 같으면서도 달랐다. 양금명은 수많은 보통의 딸들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였다. 아이유는 양금명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입고 문소리, 박해준과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애틋하게 그려냈다. 

가장 편해서 짜증을 내다가도, 눈물 마를 날 없이 서로를 걱정하는 이들의 관계 설정은 매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포인트였다. 오애순의 젊은 시절을 그리며 인생 연기를 보여줬던 아이유는 양금명으로도 ‘요망진’ 연기를 보여주며 제 몫을 해냈다.

평범해서 더 특별한, 애틋해서 더 공감가는 연기로 인생작을 다시 쓴 아이유의 야무진 활약이다. /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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