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걸 그룹 메이딘 출신 가은이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가은은 28일 개인 SNS에 "이 글을 쓰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장문의 손편지 사진을 캡처 게재했다.
이날 가은은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면서 "아이돌이라는 길은 내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바라 왔던 꿈이자 삶의 일부였다. 무대 위에서의 순간, 팬분들과의 눈맞춤, 연습실에서의 땀과 눈물까지 모든 순간이 나에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은에 따르면, 걸 그룹 활동 도중 좋았던 기억들을 덮어버릴 만큼 힘든 일들이 반복됐다. 가은은 원치 않았던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불이익들을 계속해서 겪었다. 그럼에도 단 한번도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가은은 "끝까지 버텨내고 싶었다. 아이돌이라는 꿈이 끝날까봐 두려워 참고 또 참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은은 "방송이 나간 뒤 나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하게 됐다. 팬분들께 어떤 설명도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그 날은 지금도 내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면서 "많이 속상했고, 억울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내내 마음을 다해 그려왔던 꿈이기에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내 마음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겠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은 걸 그룹의 한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대중들은 해당 걸 그룹이 메이딘, 멤버는 가은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메이딘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사건반장'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가은의 팀 탈퇴 소식도 전했다.
29일 오전 10시, 가은의 모친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손을 잡고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아이돌 멤버 강제추행 고소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법률 대리인과 143엔터테인먼트 전 A&R 팀장도 참석한다.
- 다음은 메이딘 출신 가은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가은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저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주시며 따뜻하게 응원하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따뜻한 마음들이 제게는 큰 위로가 되었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매일같이 마음을 다잡으며 지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길은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바라 왔던 꿈이자 삶의 일부였습니다.
무대 위에서의 순간, 팬분들과의 눈맞춤, 연습실에서의 땀과 눈물까지 모든 순간이 저에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며 그런 기억들을 덮어버릴 만큼 힘든 일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원치 않았던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불이익들을 계속해서 겪어야 했지만 단 한번도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끝까지 버텨내고 싶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꿈이 끝날까봐 두려워 참고 또 참았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저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팬분들께 어떤 설명도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그 날은 지금도 제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많이 속상했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마음을 다해 그려왔던 꿈이기에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제 마음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시고 믿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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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3엔터테인먼트, 메이딘 가은 SNS |
가은은 28일 개인 SNS에 "이 글을 쓰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장문의 손편지 사진을 캡처 게재했다.
이날 가은은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면서 "아이돌이라는 길은 내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바라 왔던 꿈이자 삶의 일부였다. 무대 위에서의 순간, 팬분들과의 눈맞춤, 연습실에서의 땀과 눈물까지 모든 순간이 나에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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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딘 가은 SNS |
하지만 가은에 따르면, 걸 그룹 활동 도중 좋았던 기억들을 덮어버릴 만큼 힘든 일들이 반복됐다. 가은은 원치 않았던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불이익들을 계속해서 겪었다. 그럼에도 단 한번도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가은은 "끝까지 버텨내고 싶었다. 아이돌이라는 꿈이 끝날까봐 두려워 참고 또 참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은은 "방송이 나간 뒤 나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하게 됐다. 팬분들께 어떤 설명도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그 날은 지금도 내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면서 "많이 속상했고, 억울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내내 마음을 다해 그려왔던 꿈이기에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내 마음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겠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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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
앞서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은 걸 그룹의 한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대중들은 해당 걸 그룹이 메이딘, 멤버는 가은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메이딘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사건반장'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가은의 팀 탈퇴 소식도 전했다.
29일 오전 10시, 가은의 모친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손을 잡고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아이돌 멤버 강제추행 고소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법률 대리인과 143엔터테인먼트 전 A&R 팀장도 참석한다.
- 다음은 메이딘 출신 가은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가은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저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주시며 따뜻하게 응원하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따뜻한 마음들이 제게는 큰 위로가 되었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매일같이 마음을 다잡으며 지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길은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바라 왔던 꿈이자 삶의 일부였습니다.
무대 위에서의 순간, 팬분들과의 눈맞춤, 연습실에서의 땀과 눈물까지 모든 순간이 저에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며 그런 기억들을 덮어버릴 만큼 힘든 일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원치 않았던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불이익들을 계속해서 겪어야 했지만 단 한번도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끝까지 버텨내고 싶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꿈이 끝날까봐 두려워 참고 또 참았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저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팬분들께 어떤 설명도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그 날은 지금도 제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많이 속상했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마음을 다해 그려왔던 꿈이기에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제 마음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시고 믿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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