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허지형 기자]

배우 공명, 김성령, 최수영, 조윤희, 김상호가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5.05.07 /사진=이동훈 photoguy@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가 tvN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감독 장유정,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가 참석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한 여자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게 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 드라마다. '김종욱 찾기', '정직한 후보' 등을 연출한 장유정 감독과 '논스톱4',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등을 집필한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장유정은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 흥분, 설렘 반이다"라며 "유쾌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진지한 조언 같은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술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의존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 기쁠 때 술을 찾는 것처럼 과거나 상처에 너무 매몰돼 있거나 가족, 애인과 함께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야기도 담겼다"고 말했다.

배우 최수영, 공명이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5.05.07 /사진=이동훈 photoguy@

이어 "술이라는 위험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나 허한 느낌을 받을 때 무언가에 의존하게 되지 않나. 어떤 분들은 건강하게 운동하거나 책을 읽기도 하지만, 또 어떤 분들은 술에 의존하지 않나. 술에 의존했을 때 위험성이 상당하다 보니 그런 점에 대해 짚어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 등 배우들의 찐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최수영은 국내 1위 자동차 그룹 정비사 역의 한금주 역을 맡았다. 그는 "정비업계에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그러다 보니 술이 늘어서 알코올중독 상태에 이르게 됐다. 술을 즐기기도 하지만 의존도 하는 캐릭터다. 알코올중독의 정도를 어떻게 표현하고 설정해야 할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우리 주변에 알코올 중독인 분들이 꽤 있다. 은연중에 관찰하기도 하고, 떠올려 보기도 했다. 주변에 다양한 술을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멤버만 해도 7명이다. 관찰한 세월이 있지 않겠나. 처음에는 중독임을 진짜 부정한다고 하더라. 금주의 성장, 변화 과정이 대본에 디테일하게 표현이 돼 있다. 가족들의 사랑을 다시 느끼고 하면서 힐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성령이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5.05.07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김상호가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5.05.07 /사진=이동훈 photoguy@

또한 그는 "나는 뭐에 중독돼 있지를 계속 성찰하게 됐다. 상처에 연고를 덧바르듯이 찾게 되는 무언가가 뭔지 생각하게 됐다. 알코올 중독뿐만 아니라 여러분 안에 중독이 뭔가를 찾아보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천 보건지소장 서의준 역으로 분한 공명은 "금주와의 감정선에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말투나 표정에서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기 때문에 이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성령과 김상호는 금주와 현주의 엄마 김광옥과 아빠 한정수 역으로 출연한다. 김성령은 "좀처럼 딸 엄마 역을 안 했었는데, 이번에 딸 엄마의 역할을 맡았다. 아들 못지않은 두 딸의 엄마 역을 맡아 좌충우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아들이 아닌 딸이라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행복했다. 딸들을 키우는 엄마는 행복하지 않을까요?"고 전했다.

김상호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왔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봤을 때, 행복감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했다.

배우 조윤희가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5.05.07 /사진=이동훈 photoguy@

한금주 언니인 한현주 역에는 조윤희가 분했다. 조윤희는 "육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 같다. 육아 퇴근한 후에 마시는 술 한잔은 휴식, 위로와도 같다. 술이 아닌 생명수와도 같다. 이혼하고 홀로 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힘들고 슬플 수도 있는데 현주는 밝고 귀여운 가족들로 인해 어둡거나 슬프지만은 않다. 가족들로 인해서 아픔이 치유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스팅되자마자 최수영과 진짜 자매 같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친언니가 있는데 언니보다 최수영과 비슷한 점이 많다. 실제 자매 같았다. 언니도 보고 느낄 거 같다"며 "딱히 설정할 것은 없었다. 그냥 저였다. 배우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할 때마다 그 캐릭터가 살아온 인생을 다 경험할 순 없지만,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이 캐릭터는 어쩌면 저랑 많은 부분이 닮았는지. 공감이 되게 많이 가는 캐릭터라 좋았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찐 케미가 기대되는 '금주를 부탁해'는 '이혼보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전작이 1%대 성적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하면서 '금주를 부탁해'가 시청률 부진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장 감독은 "사실 방송이 나가고 나서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하는 게 사뭇 낯설고 어떤 면에서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스태프, 배우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1화보다는 2화가, 2화보다는 3화가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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