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터풋볼 특약] 인천 유나이티드가 9년의 팀 역사를 뒤바꿀 기념비적인 일을 앞두고 있다. 바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하 인천경기장) 시대의 개막이다.

인천은 지난 2004년부터 K리그에 참가해 지난해까지 인천월드컵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다. 인천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이 열렸다. 당시 한국이 승리하면서 16강에 진출했고, 이후 16강 진출의 성지로 불렸다.

이후 이곳을 홈으로 삼은 인천은 월드컵의 기운을 이어받아 K리그의 다크호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인천월드컵경기장은 종합운동장인 까닭에 경기 관전의 불편이 발생했다. 마침 옛 숭의운동장 터에 축구전용구장이 건립되면서 인천은 인천월드컵경기장을 떠나 인천경기장을 새로운 홈 경기장으로 삼았다. 그리고 11일 수원을 상대로 역사적인 인천경기장 개장 경기이자 올 시즌 인천의 시즌 첫 홈경기를 열게 됐다.

인천의 지휘관인 허정무 감독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전용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목소리가 가라앉으며 “구단이 안정되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최근의 어려운 구단 사정에 고심하는 듯 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기를 잘해야 한다. 잘 해서 좋은 결과 얻겠다. 그런데 걱정이 앞선다”고 해 지난 4일 제주 원정경기에서의 1-3 패배가 마음에 걸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2일 남았으니) 보고 준비를 하겠다”며 역사적인 첫 홈경기의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전용구장에서 홈경기를 하게 돼 팬들이 더욱 재미있는 축구를 즐길 것으로 기대했다. “전용구장과 종합운동장은 플레이에 차이가 있다. 변화가 생긴다”며 새로운 홈경기장에서 경기하는 인천이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펼칠 것으로 보았다. 또한 “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다양하다. 여러모로 좋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