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추첨] 한국, 역대전적으로 보는 최종예선 승률 62.8%
입력 : 2012.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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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조편성이 완료됐다. A조 톱시드를 받은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 등 중동팀들과 함께 본선행 티켓 다툼을 벌여야 한다. 호주, 일본 등이 속한 B조에 비해 전력이 약한 팀들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중동 원정길은 언제나 까다롭다. 안심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한국이 최종예선을 뚫고 나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과거의 기록들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누적된 경험과 자신감은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외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시못할 근거다.

이란은 A조 최고의 라이벌이다. 한국과 이란은 25차례 만나 9승7무9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이뤘다. 승률은 50%다. 2000년대 이후 11차례 맞대결에서는 4승4무3패로 한국이 근소한 우세지만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다. 특히 원정 경기를 펼칠 이란은 시차 외에 고지대라는 환경 때문에 한국이 고전했던 장소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원정지에서 승점을 따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전적은 7승1무1패, 승률 83%의 압도적인 우세를 자랑한다. 특히 1997년 9월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7연승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확실하게 승점을 벌 수 있는 상대 중 하나다.

카타르에도 2승2무1패(승률 60%)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카타르는 여러 변수를 안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다. 2022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카타르는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축구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과 카타르가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2008년 친선 경기다. 당시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오랫동안 마주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전력 분석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레바논은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는 6승1무1패(승률 81.2%)로 한국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에 충격패를 안긴 주인공으로 각인돼 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 한국은 레바논에 1-2로 패했다. 최종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이른바 '레바논 쇼크' 이후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한국에 안겼던 악몽을 되돌려줄 차례다.

이들 네 팀과의 전적을 합산하면 승률은 62.8%가 나온다. 안심할 수 없지만 긍정적인 수치인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월드컵 경험으로 쌓인 자신감과 위기 극복 능력 만큼은 이들 팀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한국의 본선행에 청신호를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

*승률 계산 방식(한국프로축구연맹 계산법)
승(x1), 무승부(x0.5)로 계산. 승률=(승+무승부)/경기수X100


그래픽=박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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